[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공연을 펼쳤다.
올해 일흔셋 나훈아는 장장 2시간 반 동안 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역, 고향의 봄, 모란 동백, 물레방아 도는데, 홍시, 무시로, 사랑, 울긴 왜 울어,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사모, 18세 순이, 갈무리, 영영, 잡초, 공, 남자의 인생, 번지없는 주막, 자네, 청춘을 돌려다오 등을 열창했고, 또 신곡 명자, 테스형, 웬수, 딱 한번 인생 등 29곡을 선사했다.
나훈아는 70대에도 빛바래지 않은 그의 가창력과 쇼맨십, 무대연출을 안방에서 선보였고 지친 기색도 없이 압도적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공연을 끌고 갔다.
특히 신곡 '테스형!'은 소크라테스에게 "세상이 왜 이래", "세월은 또 왜 저래" 묻는 가사로 입소문을 탄 곡. 이날 '테스형'은 방송 후 큰 화제를 모았다.
나훈아는 "소크라테스에게 물어봤더니 테스형도 모른다고 한다"라며 "세월은 너나 나나 할 거 없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세월은 그냥 누가 뭐라고 하가나 말거나 가게 되어있으니까 이왕에 세월이 가는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된다. 우리가 세월의 모가지를 딱 비틀어서 끌고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 한 온라인 상의 나훈아 프로필 가족관계도에는 소크라테스가 의형제로 추가되는 등 나훈아의 화제성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KBS는 3일 나훈아와 제작진의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