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7% 떨어진 618.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날 6.5% 하락한 64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 2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됐다. CNBC 방송은 테슬라가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5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A주와 C주로 나뉜 알파벳(구글 모회사)을 하나로 합치면 6위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S&P 500 편입 직전인 지난 18일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매니저 등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든 데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했다가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단기 차익을 노리고 기관 투자자들에 앞서 테슬라 주식을 산 투기 수요 등 상당수 투자자가 이날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로 전환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730% 이상 폭등한 상태다.
여기에 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제조에 나선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테슬라의 S&P 500 편입 '잔칫날'에 재를 뿌렸다. 로이터 보도가 나온 직후 테슬라 장중가는 이날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영국에서 전염력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해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증시 전반에 투자 심리가 꺾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