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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이상열 감독 비판 "인터뷰에 충격…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한국전력 박철우(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 박철우(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한국전력 박철우가 12년 전 자신을 폭행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을 비판했다.

박철우는 18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원정경기 뒤 인터뷰를 자청했다.

박철우는 "오늘 아침에 이상렬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하루종일 손이 떨렸다. 그분이 감독이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고 경기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KB손해보험 선수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솔직히 그분의 사과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미 그 일이 있었을 때 고소를 취하했고 반성하고 좋은 분이 되시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들려오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박철우는 이상열 감독이 반성하고 더 나은 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 감독의 폭력 성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감독이 대학 지도자 시절에도 선수에게 '박철우 때문에 넌 안 맞는 줄 알아'란 말을 한 것으로 들었다"라며 이 감독이 예전부터 '사랑의 매' 수준을 넘어서는 체벌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열 감독님께 사과받고 싶은 생각은 없고, 보고 싶지도 않다"라며 "프로배구가 언론에 나쁘게 비치는 게 싫지만, 정면 돌파해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는 경기 전 SNS를 통해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란 글을 남겼다.

이상열 감독은 전날 우리카드전에서 '요즘 배구계가 뒤숭숭한데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민감한 이야기"라며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우리는 주목을 받는다.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누가 욕하지 않더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조심해야 한다. 남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다. 철저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상열 감독은 2009년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를 구타해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2년 만에 경기운영위원으로 돌아왔고, 대학 배구 지도자와 해설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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