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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목구조 집ㆍ충주콘크리트 집 취향 담긴 '건축탐구 집'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이 중목구조 집과, 콘크리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러 간다.

27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취향이 담긴 집'에서는 건축가 부부 임형남, 노은주와 함께 중목구조 집과, 콘크리트 집을 짓고, 제 2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간다.

◆중목 / 한 지붕 두 가족

녹음이 짙어가는, 청주의 한 마을. 서울에서 긴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비로소 고향땅에 내려와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는 박완순 씨. 어렸을 때부터 한옥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던 그는, 한옥과 비슷한 분위기가 감도는 중목구조 집을 지었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무려 5m가 넘는 높은 층고부터 시선을 끈다. 게다가 천장에 드러나 있는 굵은 나무의 골조들은,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를 연상케 한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그나저나, 이 집에서 독특한 건 굵은 나무만이 아니다. 겉보기엔 하얗고 기다란 집에, 박완순 씨와 그의 아내인 김대순 씨만 사는 게 아니었다. 다름 아닌 박완순 씨의 누이인 박옥순씨도 이 집에서 거주 중이다. 아무리 허물없이 친한 가족이라고 한들, 무엇보다 시누이올케 사이가 한 집에서 복작거리며 사는 게 불편하진 않을까? 하지만 그들은 불편하지 않다고 말한다.

바로, 서로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내부 구조 때문이다. 미적인 디자인과, 서로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내부 구조! 함께 살면서도, 함께 살지 않는 라이프의 스타일을 반영한 그 곳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입이 마르도록 박완순씨가 극찬하는, 중목구조 집의 장점! 과연, 중목구조 집의 어떤 매력이 박완순 씨를 그토록 만족시켰을지 확인해본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콘크리트 / 30년 만에 지은 나의 집

우거진 산에 둘러싸인, 충주의 한 전원주택 단지. 형형색색의 다양한 디자인의 집들 중에서도 유독 튀는 한 집이 있다. 바로 홍현봉, 조우상 부부가 사는 집이다. 남들은 길가를 향해 창을 내고, 마당도 조성하였는데 이들 부부의 집은 미스터리하게도, 겉보기엔 창이 없는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집이다. 무엇보다 문이 달린 정식 출입구가 없다. 그 대신 건물 사이로 생긴 골목길로 들어서면, 비로소 현봉 씨의 마당을 마주할 수 있다. 감탄부터 나오는, 마당의 풍경! 길가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냇가가 보이고, 집 건너에 있는 조그마한 숲이 한국이 아닌, 스위스의 한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무엇보다 독특한 건, 집 외관. 30년 동안 남의 집을 짓는 일을 했던 현봉 씨가 난생 처음으로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단다. 내 생애 처음으로 가진 전원주택이니, 욕심이 많았을 터. 그래서 집에 많은 실험을 시도 한 그의 집은, 여러 채의 건물로 조성되어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본채. 입이 닳고, 마르도록 콘크리트에 대한 애찬을 하는 현봉 씨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이 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콘크리트 마감재를 썼다고 한들, 각각 다른 디자인의 콘크리트를 사용해 느낌이 참 색다르다. 강인하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 콘크리트 집! 그리고, 그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만 감도는 마감재라는 건 큰 착각. 현봉 씨의 다양한 시도가 콘크리트에 대한 편견도 상쇄시켜주는 듯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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