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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시즌3 전태일 열사, 죽는 순간까지 지켜달라던 약속은?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근로기준법 화형식’으로 참혹한 노동실태를 알리고자 했던 전태일 열사의 당부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시 들어본다.

16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전태일 열사가 온몸으로 외친 ‘그날’에 대해 세 친구의 증언을 통해 들어보고, 그날 이후 50년간 지켜온 ‘태일이와의 약속’에 대해 들려준다.

1970년 11월 13일, 어머니는 아들 친구로부터 비보를 전해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실에 누워있는 아들의 모습은 참혹했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붕대가 감겨있고, 간신히 숨만 내쉬고 있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아들은 어머니를 불렀다.

아들이 죽는 순간까지 지켜달라던 약속은 무엇이고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당시를 함께한 친구들의 증언으로 '그날'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김영문(20), 이승철(22), 최종인(22). 세 친구는 평화시장의 재단사다. 그들의 꿈은 착실히 일해서 자기 가게를 차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를 만나면서 인생이 180도 달라진다. 바바리코트에 빵모자를 쓰고 옆구리엔 두꺼운 책을 끼고 다니던 그 친구는, 그 시절 누구도 감히 말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1970년 당시 초현대식 쇼핑몰이었던 평화시장. 그러나 건물 내부 400여 개 봉제공장의 작업환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참혹했다. 10,0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공장건물에 환풍기가 단 하나도 없었고, ‘닭장’이라 불릴 만큼 비인간적 환경에서 일주일에 거의 100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전태일과 친구들은 노동청에 진정서를 내고 기자들을 만나 평화시장의 살인적인 노동환경을 고발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들이 택한 마지막 방법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이었다. 지키지도 않는 근로기준법 책을 불태우며 평화시장의 참혹한 노동실태를 세상에 알리자는 것이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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