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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잡이&멸치액젓 바쁜 남해 미조항의 봄(극한직업)

[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멸치잡이와 멸치액젓으로 바쁜 남해 미조항의 봄을 만나본다.

21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남해 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멸치잡이와 멸치액젓을 만드는 이들의 작업 현장을 소개한다.

◆550년 전통 원시 어업의 죽방렴 멸치잡이

남해를 대표하는 멸치잡이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550년 전통의 원시 어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죽방렴 멸치잡이다. 물살이 빠르게 드나드는 좁은 물목에 대나무 발을 세워 고기를 잡는 죽방렴.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힘이 세고 잡을 때 상처가 적어 더 귀한 대접을 받는다. 물살이 센 지족해협에 세워진 죽방렴은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에 멸치잡이 작업이 이뤄지는데, 사람이 직접 통에 들어가 그물로 통 안을 둘러싸 멸치를 잡아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작업은 고될 수밖에 없다.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멸치잡이와 봄 멸치로 숙성시킨 멸치액젓

새벽 4시. 남해의 미조항에선 멸치잡이를 나가는 어선들의 출항 준비로 분주하다. 출항한 배는 멸치 어군을 찾을 때까지 바다 위를 달리다 어군 탐지기에 멸치 떼가 보이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길이 약 1.5km에 달하는 유자망을 서둘러 투망하는 선원들. 언제 멸치 떼가 그물에 걸려들지 모르기 때문에 그물을 끌어올리기 전까지 긴장 속에 양망을 기다린다. 그물과 함께 던져 넣은 부표가 물속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멸치 떼가 들어왔다는 신호. 그때부터 양망이 시작된다. 요즘 잡히는 멸치는 약 7cm 크기의 대멸. 주로 젓갈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멸치가 걸려 묵직해진 그물을 당기는 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멸치의 무게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배가 기울어 사고가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멸치잡이를 끝낸 배가 항구로 돌아오면, 그때부터 또 다른 작업이 기다린다. 그물에 붙어있는 멸치를 떼어내는 탈망 작업. 선원이 함께 호흡을 맞춰야 제대로 멸치를 털어낼 수 있기에 구호를 외치며 호흡을 맞춰 쉴 틈 없이 멸치 털어낸다. 멸치 털기가 끝나고 나면 선원들은 온몸이 멸치의 기름과 비늘투성이가 된다. 고된 일이지만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에 매일 새벽 멸치잡이를 나서는 선원들이다.

이렇게 낚아 올린 봄 멸치는 염장 작업을 거친 후, 2~3년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멸치 액젓으로 만들어진다. 봄 멸치잡이가 시작되면 바빠지는 또 다른 곳, 멸치액젓 생산 공장이다. 3년간 숙성시킨 멸치액젓을 활용해 간장과 된장까지 만든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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