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28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넘쳐나는 가게 속 나만의 생존 비법으로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짚불 향이 가득한 ‘우대 갈비’ 전문점
갈비뼈 모양을 살려 정형한 ‘우대 갈비’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공략한 이유는 여러 부위의 식당을 했을 경우 소비자들에게 각인이 되기 어려워 선택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조리법이 만만치 않다. 먼저 갈비에서도 제일 맛있다는 6~8번 부위를 사용해서 2차 초벌을 진행하는데, 1차는 연탄, 2차는 짚으로 구워낸다.
그중에서도 순간 화력이 1,000도까지 올라가는 짚을 사용하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 육즙을 가둘 수 있고, 특유한 볏짚 향과 고소한 맛을 배게 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그러나 문제는 장작에 비해 연기가 많이 나와 시간 조절과 불 조절이 힘들다는 것이다. 가게 입구에서 고기가 활활 타오르는 불 쇼를 보게 되면 지나가던 사람들도 멈춰 고기를 먹으러 오게 된다. 뜨거운 불 앞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우대 갈비’를 만들어내는 곳으로 간다.
경기도의 한 정육 식당에선 파격적인 가격으로 한우 해장국을 판매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돈 2,800원에 한우 해장국을 판매. 점심에는 이 해장국을 먹으러 온 사람들로 식당이 북적인다고 하는데. 이렇게 해장국 맛을 본 사람들이 저녁에는 지인들과 고기를 먹으러 오기 때문에 2,800원짜리 해장국이 매출을 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직접 발골까지 하고 있어, 좋은 고기를 손님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윤도 남길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소고기를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업자들을 소개한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일명 ‘텍사스식 바비큐’를 판매하는 식당. 이곳은 자연 속에서 먹는 느낌을 주기 위해 힘들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외에서 바비큐를 굽는 것을 고집한다고 하는데. 또한 고객들에게 캠핑하는 감성을 느끼게 하려고 숲 사이에 테이블을 배치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연 속에 있다 보니 매일 아침 출근해서 하는 첫 번째 일이 방역이다! 연무기를 사용해서 벌레 퇴치를 먼저 하고 비로소 고기 손질이 시작된다. 고기 손질이 마무리된 후엔 6m가 넘는 대형 그릴에서 고기를 훈연해야 하는데, 무려 12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굽는 동안에도 풍미를 올려주기 위해서는 수시로 장작의 양과 불의 온도를 확인해 줘야 하는 등 조리 내내 눈을 뗄 수 없다고 한다. 뜨거운 그릴과 매운 연기가 가득한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지나가다 보이는 간판, ‘한우 잡는 날 화/수/금/토요일만 영업합니다’라는 글. 이곳은 소를 잡는 날만 영업하는 정육점이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항상 신선한 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가격도 요즘 한우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 한우 불고기 1근(600g)에 14,800원, 한우 꽃등심 1근(600g)은 41,800원.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팔 수 있는 이유는 경매에 직접 참여하고 2~3등급 고기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등급은 낮지만, 그중에서도 최상급만 경매해서 낙찰을 받아오기 때문에 맛과 품질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