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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즌제 실험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출처=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트릭앤트루', '살림하는남자들', '비타민')
▲(출처=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트릭앤트루', '살림하는남자들', '비타민')

“KBS 예능국은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KBS2 ‘살림하는남자들’(이하 ‘살림남’)이 시즌2로 새롭게 거듭났다. 그보다 앞선 17일 ‘언니들의 슬램덩크’도 시즌2를 시작하면서 새 멤버를 소개했다. KBS 예능국은 이들 프로그램 외에 ‘트릭 앤 트루’, ‘비타민’ 등의 프로그램도 시즌 2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시즌제 프로그램만 4개나 된다.

이런 시즌제 도입에 대해 김진홍 KBS 예능국장은 기자간담회, 제작발표회 등을 통해 “KBS 예능국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지상파의 시즌제 도전이라는 점에서 KBS의 새로운 시도는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다.

시즌제는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이미 시청자들에겐 익숙해진 방송 스타일이다. 하지만 지상파에서는 시즌제라는 말 자체가 낯설었다. KBS 경우 ‘해피투게더’, ‘1박2일’ 등이 시즌3까지 이어왔지만, 기한을 정해놓은 시즌제라기 보단 프로그램이 활력을 잃으면서 진행된 개편에 가까웠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 연출자 박인석 PD도 “지상파에서 회차를 정해놓고 시즌제를 선보이는 것이 이전엔 보기 힘들었던 사례인 만큼 부담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이 잘 돼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시즌2는 16회 시한을 정해놓고 첫 방송을 시작했다.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하나의 걸그룹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렇지만 KBS의 시즌제에 대해 우려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KBS가 시즌제를 하겠다고 택한 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종영 직전 시청률과 광고 판매 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tvN 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과 JTBC ‘히든싱어’ 등 잘 된 프로그램을 시즌으로 이어가는 케이블, 종편과는 탄생 배경부터 다르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시즌2만 종영 기한을 정해놓았을 뿐 ‘살림남’ 역시 시간대와 멤버 구성만 바뀐 개편에 가깝다는 평가다. 시즌2가 제작된다고 했지만 ‘트릭 앤 트루’와 ‘비타민’의 방향성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때문에 KBS 예능국의 시즌제 도입에 대해 한 내부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방송하면서 쌓인 인지도를 갖고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KBS의 시즌제와 달리 케이블과 종편에서는 탄탄하게 시즌제를 준비하면서 더욱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Mnet ‘프로듀스101’은 올해 시즌2 첫 선을 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tvN 간판 ‘쿡방’으로 자리잡은 ‘집밥 백선생’은 지난 14일 시즌3를 시작했고, 마니아 층이 탄탄했던 JTBC ‘크라임씬’도 올해 시즌3를 선보이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트라임씬’ 책임 프로듀서 윤현준 CP는 “새 시즌을 그냥 시작할 수 없지 않겠냐”면서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즌3 전 회에 걸친 사건을 모두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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