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가 현장에서 혹사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또 다른 출연자를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함도’에 징집된 조선인으로 고정 출연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영화 촬영현장이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었고, 하루 12시간 넘는 촬영을 하면서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열악한 촬영 현장에 대한 문제점 뿐 아니라 류승완 감독이 80명이 넘는 스태프, 소속사가 있는 배우들만 아이스크림을 사줬다면서 38명의 영화 속 조선인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보탰다.

사건이 커진 가운데 ‘군함도’에 출연했다는 또 다른 배우가 이를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군함도’ 배우계약서를 공개하며 “촬영이 힘든 날도 있었지만, 편한 날도 많았다. 주연배우들처럼 많은 페이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급여 2주 이상 지체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희들 더 챙겨줬으면 챙겨줬지 스태프들끼리만 먹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제작사로부터 추석 때 과자 세트도 받아서 가족들과 나누어 먹은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 끝나고 끝까지 함께 한 단역배우들 쫑파티 때 불러주어서 술 취한 감독님이 오랜 시간동안 정말 고맙다고 너희들 덕분에 이 영화 찍을 수 있었다고 해줬다고 했을 때 첫 입봉한 단역배우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외유내강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했다”며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논란을 해명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7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