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라효진 기자]
▲KBS 총파업 출정식(사진=고아라 기자 iknow@)
KBS 이사회에서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다.
KBS 이사회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고대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면 고대영 사장의 해임이 확정된다.
이날 표결에 참석한 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고대영 사장의 해임안에 찬성했다. 이인호 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해외에 체류 중이라며 참석하지 않았고, 야당 추천 이사진(차기환, 조우석, 이원일)은 표결 직전 퇴장했다.
이인호 이사장은 의결 직후 KBS 이사장직과 KBS 이사직을 사퇴하겠다는 성명서를 내고 “방송장악을 시도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거듭된 약속에도 불구하고 감사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임기가 보장된 사장과 이사장, 몇몇 특정 이사들의 퇴출을 자의적으로 요구하며 개별적으로 반인권적 압박을 가했다”고 항의했다. 고대영 사장 역시 해임안 의결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로써 142일 동안 지속된 KBS의 총파업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노조)는 오는 24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것을 밝히며 고대영 체제 하에 있던 간부와 이사들도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