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25일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바다의 탄소저장 능력을 의미하는 ‘블루카본’의 보고로서 순천만 갯벌의 가치를 고화질의 UHD 다큐멘터리로 제작, 시청자들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사로잡는다.
‘갯벌’은 탄소 흡수 속도가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블루카본’으로 불리며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갈대 등 염생식물의 서식지로 복원 및 보존된 ‘순천만 갯벌’은 우리나라 갯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식생 갯벌과 달리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서 인정하는 블루카본 대상지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큐에서는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생물자원학과 권봉오교수팀이 작년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있는 순천만갯벌의 블루카본 생산성연구의 결과를 통해 생태계가 복원된 순천만 갯벌의 가치를 조명한다.
특히 버려졌던 습지를 복원한 순천만 안풍습지 등 순천만 갯벌과 염습지의 탄소 흡수량과 저장량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 권봉오교수는 “순천만 갯벌이 갈대숲 뿐만 아니라 갯벌도 다른 갯벌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탄소를 흡수 저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탄소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간척지보다는 갯벌로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큐에서는 탄소를 저장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규조류(식물성 플랑크톤) 중 세계 최초로 순천만 갯벌에서 발견된 기페니아 코리아를 공개한다. 1400년 전부터 이어지는 이 신종 규조류는 2일 3일마다 세대 교본을 할 만큼 지속가능한 광합성과 탄소흡수원으로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올 초 대한민국의 핫플로 등극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
그 모태가 되는 순천만 갯벌의 진짜 가치는 이곳에서 삶을 일궈온 사람들, 순천만을 지켜낸 순천만 생태 수호자들에서 찾을 수 있다. 다큐에서는 1990년대 동천 하류정비사업의 일환인 골재 채취로 갈대숲이 위기에 처한 이후 이에 맞서 순천만 갯벌을 지켜낸 작지만 위대한 영웅들과 함께 했다.
어렵게 지켜낸 갯벌이 생업은 지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보물임을 느낀다는 대대마을 어부,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삶을 배우고 있는 인안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갈대숲 속 작은 개개비를 관찰하는 시민 생태학자까지 겨울을 넘어 산소가 톡톡 터지는 청량감있는 봄, 여름 갯벌의 분주한 모습을 UHD 영상으로 담아냈다.
특히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은 그린카본으로 갯벌은 블루카본으로, 갯벌과 정원이 같이 어우러져서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응하는 유일한 도시를 만들어 갈 것 입니다”라며 생태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