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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마켓] 에스엠, 'SM 3.0' 2년차…주가ㆍ실적 도약 꿈꾼다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멀티 프로덕션 시스템 정착…NCT DREAMㆍ에스파ㆍ라이즈 활약

▲라이즈(비즈엔터DB)
▲라이즈(비즈엔터DB)

에스엠(041510, 이하 SM)이 'SM 3.0' 2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SM 3.0' 도입으로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던 SM이 2024년 또 한 번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SM은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8만 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초 7만 170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 오른 가격이다. 지난 10일에는 9만 6500원까지 오르며 핵심 엔터주의 위용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하락장 속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SM은 충분히 반등할 만한 힘을 가졌다.

SM은 지난해 실적으로 저력을 증명했다.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2023년 실적 또한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SM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641억, 영업이익은 1824억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8%, 34.4% 상승한 것이다.

SM의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SM 3.0'이 있다. SM은 지난해 2월 7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1인 체제를 탈피하겠다면서 'SM 3.0'의 시작을 알렸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각자의 사업 역량을 활용한 협업을 예고했다.

▲NCT DREAM(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DREAM(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은 'SM 3.0'과 관련해 다방면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중 핵심은 1인 프로듀싱 시스템을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덕션 체제'의 정착이다.

'멀티 프로덕션 체제'를 가동하며 지난해 SM은 샤이니, 에스파, NCT DREAM, NCT 127, 라이즈(RIIZE), 레드벨벳, 태연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개성과 특징을 살린 앨범을 월 1개에서 최대 4개까지 쉼 없이 선보였다.

앨범 판매량은 지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에만 신규 앨범 871만 장을 팔아, 전년 같은 기간 판매량은 415만 장을 크게 웃돌았다. 그중에서도 NCT DREAM의 'ISTJ'가 432만 장이 판매됐고, 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초동)은 365만 장을 기록했다. 역대 SM 아티스트 최초 초동 트리플 밀리언셀러다.

▲에스파(비즈엔터DB)
▲에스파(비즈엔터DB)

에스파는 'Girls', 'MY WORLD', 'Drama'까지 3연속 초동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지난 9월 데뷔한 막내 그룹 라이즈도 초동 101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또 에스파는 지난 15일 서태지와아이들의 인기곡 '시대유감'을 리메이크하며 세대를 초월한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에 성공했다. 저항정신 등 곡의 주된 메시지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음악적인 면을 에스파의 색으로 채웠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발표한 'Drama'로 지난 14일 SBS '인기가요' 1위를 차지하며, 세 번째 1위 트로피를 수집하는 등 에스파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태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태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올해 데뷔 17년 차를 맞이하는 소녀시대 태연의 인기 또한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태연의 '투 엑스'는 1월 셋째 주 멜론, 벅스 주간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음원차트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선 2주 연속 1위 트로피를 차지하며, 3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웰컴투 삼달리'에서 태연이 부른 OST '꿈' 역시 멜론 톱100 차트에 진입, '투 엑스'와 함께 쌍끌이 인기 행진을 이어가며 태연의 음원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앨범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SM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파는 북미, 아시아, 유럽을 포함해 월드투어를 18회 진행했고, 글로벌 팬덤을 확대했다. 또 NCT 127은 지난해 1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이달부터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순회하는 일본 돔 투어,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사진제공=에스엠)
▲SM엔터테인먼트(사진제공=에스엠)

SM은 올해 'SM 3.0'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자신감의 근거는 SM이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다양한 연차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M 아티스트 포트폴리오의 특성을 장수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SM 아티스트 평균 연차는 12년으로 빅4 엔터사 중앙값의 1.5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시장 초기 진출해 구축한 SM 팬덤 네트워크가 아티스트 장기 활동의 바탕이 된다"라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축적된 다수의 IP와 성장기에 돌입한 저연차 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NCT 텐(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 텐(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2024년 이익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현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며 "걸그룹 에스파, 보이그룹 라이즈가 SM엔터테인먼트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에스엠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NCT는 일부 멤버들의 군 입대 시기가 다가왔지만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군 공백기'를 넘길 전망이다. 가장 먼저 텐이 오는 2월 솔로 팬 콘서트를 앞두고 있으며,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텐의 첫 공연을 향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SM은 1회 공연 추가 개최를 결정했다.

여기에 신인 걸그룹과 버추얼 아이돌, NCT WISH(엔시티 위시)가 데뷔를 앞두고 있어 선배 그룹들이 쌓아놓은 팬덤의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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