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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라이징스타] 서이라, '행복배틀'ㆍ'무빙'ㆍ'최악의 악'의 신스틸러 (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서이라(사진제공=와이원엔터테인먼트)
▲배우 서이라(사진제공=와이원엔터테인먼트)

"영.광.스.럽.다."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배우 서이라는 2023년을 뒤돌아보며 다섯글자로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2023년에만 ENA '행복배틀', 디즈니플러스 '무빙', '최악의 악' 등 세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각 작품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앞서 서이라는 2022년 개봉한 영화 '마녀 파트2'에서 소녀를 위협하는 킬러집단 '토우' 4인방 중 '쌍칼잡이 토우'로 데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그는 무대 인사도 다녔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팬들과도 만났다.

하지만 서이라는 '마녀 파트2' 이후 성장통을 겪게 됐다. '마녀 파트2' 이후 오디션에서 수없이 떨어지며 배우로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의심했다.

"소속사가 생기고 몇 달 안 돼 '마녀 파트2'에 캐스팅됐어요. 좋은 회사를 만나고, 큰 사랑을 받았던 '마녀' 후속작에 들어가게 되니 저절로 어깨가 올라가더라고요.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 기대했던 것에 비해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으니까 자존감도,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영화 '마녀2' 서이라(사진제공=NEW)
▲영화 '마녀2' 서이라(사진제공=NEW)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서이라는 2023년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세 작품에 출연하며 롱런의 기초를 다졌다. 지난해 여름 방송됐던 ENA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행복배틀'에서 서이라는 오유진(박효주)의 숨겨둔 딸 심주아를 연기했다.

심주아는 자신을 버린 엄마를 원망하며 살아왔던 중학생으로, 행복을 찾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의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는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다.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강렬한 캐릭터로, 베테랑 배우들도 걱정하던 난이도 있는 역할이었다.

▲'행복배틀' 서이라(사진제공=ENA)
▲'행복배틀' 서이라(사진제공=ENA)

"정말 너무 어려웠어요. 박효주 선배도, 진서연 선배도 대본을 보고 심주아는 과연 누가 맡을지 걱정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철없고 방황하는 10대 중반의 소녀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 슬픈 일이 있으면 혼자 울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혼자 분을 삭이는데, 저와는 완벽하게 반대인 캐릭터거든요. 그래도 작품이 끝난 뒤 선배들께서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해주셨어요. 하하."

'행복배틀'이 종영하고, 한 달도 안 돼 서이라는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 다시 한번 대중들을 만났다. '무빙'에서 서이라는 장희수(고윤정)가 정원고로 전학을 오기 전에 다니던 장경고등학교의 일진 리더 '서이라'를 연기했다. 이번에도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서이라의 성격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였다.

▲'무빙' 서이라(사진=디즈니플러스 )
▲'무빙' 서이라(사진=디즈니플러스 )

"일진이니까 어떻게 희수랑 신혜원(심달기)한테 못되게 굴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분위기로 밀어붙였어요. 혜원이를 너무 괴롭히다보니 심달기 배우한테 미안하더라고요. 지금은 친한 친구가 됐어요."

'무빙' 5화에 잠시 나오는 역할이었지만, '무빙' 시청자들이 서이라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가 장희수의 재생 능력이 발현되는 사건인 '17대 1 패싸움'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었다. 서늘한 표정과 말투, 겁 없는 일진의 눈빛으로 화면을 장악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말 추운 겨울에 촬영했어요. 원래 대본에는 빗속에서 싸우는 거였는데, 날씨 때문인지 진흙탕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갑작스러운 상황이 당황스러웠지만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라 금방 합을 익혔습니다. 방송을 통해 완성된 장면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연기를 했어요."

▲'최악의 악' 서이라(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최악의 악' 서이라(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에 이어 '최악의 악'에서도 짧지만 강렬하게,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이었던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최악의 악'에서 서이라는 강남연합과 관련된 마약 판매자 '양키스'의 여자친구이자 국내에서 마약 제조를 하는 인물 웬디 역을 맡았다.

"웬디가 마약을 하는 임산부였잖아요. 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분장도 1시간 넘게 하고 그랬어요.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살도 빠진다고 하기에 다이어트도 했고요.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재미있더라고요. 감독님께서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연기해보라고 하셨고요. 정말 편하게 연기했고, 임산부 분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고요? 하하."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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