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뉴진스(사진=유튜브 nwjns)

그룹 뉴진스가 라이브 방송으로 직접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의 다섯 멤버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하니 5인은 11일 유튜브 채널 'nwjns'을 통해 자신들의 심경을 전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갈등을 바라보던 심정과 하이브를 향한 여러 불만들을 토로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놀란 팬들이 많을 것"이라며 라이브 방송은 하이브, 어도어 직원들도 모르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와 무관하게 멤버들의 의견을 직접 밝히고 싶어서 라이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대표님 해임 이후 소속사 내부에서 부당한 요구와 압박을 받는 사람들을 보며 힘들었다. 우리 역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까지 나서서 저희를 도와주고 계신데 뒤에서 숨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고 기다리기에는 5명의 인생이 걸린 문제고,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인 만큼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것보다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게 건강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라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라이브 방송은 "하이브를 향해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새로운 어도어 경영진과 미팅을 했고, 자신들의 생각을 말했지만 원하는 바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라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우리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할) 용기를 냈다"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데뷔한 후에도 불합리한 일을 많이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매체를 통해 연습생 시절의 영상과 의료 기록이 유출됐던 것을 언급했다. 뉴진스는 "회사가 이런 자료들을 관리 못하고 유출시켰다는 게 충격이었다"라며 "앞으로 우리에 대한 이상한 자료, 혹은 허위사실이 퍼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니는 하이브 직원들에게 무시당한 일화를 전했고, 이후 새로 온 경영진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서 "우리를 위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이 없다는 걸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뉴진스는 최근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사이의 갈등도 언급했다. 민지는 "초상권 당사자인 우리가 반대하는데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건지,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민 대표님은 물론이고 함께 작업한 분들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니엘은 "우리는 민희진 대표님과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꿈이었고, 그걸 위해 엄청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일들을 할 수 없게 됐다"라며 자신들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더 이상 함께 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불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위한다면 우리가 즐길 수 있고, 정말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우리가 활동할 수 있게 그냥 놔둬 달라"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민 대표의 해임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힘들었고 당황스러웠다"라며 "에 속한 아티스트로서 그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확신을 들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새 어도어 경영진으로부터 충분한 보호와 존중, 배려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는 "우리가 원하는 건 경영과 프로듀싱이 하나가 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시혁 회장님과 하이브는 우리 요청에 따라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