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여러 장르를 한 앨범에 담았습니다. 고민할 필요 없이 'DRIP' 전곡을 들으면 듣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YG의 미래',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에서 정규 1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후 1시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베이비몬스터 정규 1집 'DRIP(드립)'은 베이비몬스터의 매력이 응축된 앨범이다. YG는 지난달부터 모든 수록곡의 1절을 선공개하는 파격 프로모션으로, 앨범 전체 완성도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멤버들 역시 "우리는 다국적 그룹이다 보니 각자의 색과 역량이 다르다"라며 "이번 앨범에선 그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앨범 완성도에 자신이 있는 만큼, 베이비몬스터는 'DRIP'과 'CLIK CLAK'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아사는 "처음에는 'DRIP'만 단독 타이틀곡이었다. 그런데 모든 수록곡이 좋았다"라며 "''DRIP'만 뮤직비디오를 찍기 아쉬웠는데, 'CLIK CLAK' 선공개를 위해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그런데 너무 좋더라. 상의 끝에 더블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DRIP'은 베이비몬스터만의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와 YG 특유의 힙합 바이브를 녹여낸 EDM 기반 댄스곡이다. 지드래곤이 작곡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로라는 "지드래곤 선배님이 작곡에 참여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멤버 모두가 놀랐다"라며 "진짜냐고 계속 물어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데모곡 안에 모든 것이 다 설명돼 있었다"라며 "좋은 곡을 주신 만큼 멋진 활동을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사는 "최대한 지드래곤 선배님의 스웨그를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공개된 또 다른 타이틀곡 'CLIK CLAK'에서 베이비몬스터는 오리지널 힙합 장르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다. YG DNA를 이어받은 준비된 신예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모든 멤버가 랩에 도전하며 '올라운더' 면모를 강조했는데, 각 멤버들의 뚜렷한 개성의 보이스톤과 플로우가 돋보인다.
아현은 "뮤직비디오를 보면 흑백이지만 담백하고, 깔끔하다. 이것이 YG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 랩에 도전해 하고 싶은 말을 했는데, 그것이 진짜 힙합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컴백 후 펼쳐 보일 퍼포먼스도 큰 관심사다. 'DRIP'은 비트에 맞춰 몸을 힘차게 터는 안무, 곡명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손동작, 화려한 군무 등이 예고됐다. 'CLIK CLAK'은 가사를 위트 있게 풀어낸 포인트 제스처들로 연신 시선을 빼앗는다. 더블 타이틀곡인 만큼 각기 다른 매력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베이비몬스터는 이번 앨범 준비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양현석 총괄을 "든든한 우리의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앨범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주셨다. 틈틈이 안무 디테일도 봐주고, 많은 노력을 해주신 걸 안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베이비몬스터는 광폭 행보를 시작한다. 더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후속곡 'Love In My Heart'까지 뮤직비디오 제작을 확정했고, 라디오, 예능, 유튜브 콘텐츠 등 여러 플랫폼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남은 2024년을 꽉 채울 예정이다.
글로벌 저변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베이비몬스터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라이징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집중 조명하는 캠페인인 스포티파이 'RADAR KOREA (레이더 코리아)'에 선정돼,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된다.
또 내년에는 데뷔 첫 월드 투어를 개최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로라는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월드투어였다"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성공적으로 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월드투어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활동 목표다. 재미있는 콘서트 만들어보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