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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귀환①] 박효신을 얼마나 아세요?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박효신 7집 음반 커버(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박효신 7집 음반 커버(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박효신을 좀 안다고 생각했다.

다 알지는 못해도 남들보다는 더 안다고 생각했다.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시간만큼 박효신의 음악을 들어왔고, 콘서트 또한 빠짐없이 관람하며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곤 했으니까. ‘소몰이’ 발라드가 흥행 보증 수표처럼 여겨졌던 때에 돌연 목소리에 힘을 뺀 이유나,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6집에서 트렌디한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 그러다가 갑자기 업 템포 스타일의 ‘사랑이 고프다’를 발표한 이유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는 내 예상과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음반이다. 따뜻한 정서의 발라드 곡이리라 짐작했던 첫 트랙 ‘홈(Home)’은 웅장한 팝 록으로 탄생했고, ‘해피투게더’의 연장선일 거라 생각했던 ‘원더랜드’는 야시시한 분위기의 애시드 재즈 넘버로 완성됐다. 록 성향의 ‘더 드리머(The Dreamer)’나 ‘리라(Li-La)’까지. ‘아이 엠 어 드리머’를 듣는 내내 놀라움으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

▲가수 박효신(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가수 박효신(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우리 (소속사) 대표님이 늘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넌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아서 아무거나 다 하고 싶어 한다고.” 2년 전, ‘야생화’를 발표했을 당시 박효신은 이렇게 말했다. 하긴. 박효신이 공연에서 란제리 패션쇼와 함께 ‘디스러브(This Love)’를 부른다거나(진짜 불렀다), 록밴드 서티 세컨즈 투 마스(30 Seconds To Mars)의 노래를 시원하게 불러 젖힐 거라고(진짜 불렀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야생화’로 말할 것 같으면, 5분을 훌쩍 넘기는 긴 러닝타임에 작법 또한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박효신, 정말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

“한 번 듣고 잊힐 그런 노래는 부르지 않아. 대충 갈 거였으면 인생을 걸지 않아.”(박효신 ‘리라’ 중)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온 전력이 있기에, 박효신의 이 같은 다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사람들이 박효신에게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지만 그는 쉽게 믿음을 따라주는 법이 없다. 예측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박효신의 음악은 매번 새롭다.

더욱 가슴 뛰는 사실 하나. 오는 8일 시작되는 단독 콘서트에서는 7집 음반 수록곡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360도 원형 무대를 도입하고 기존 콘서트 4배 규모의 음향장비를 구축한단다. 이 남자, 콘서트 또한 놀라움의 연속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박효신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기대하시라. 고삐 풀린 예측 불가한 박효신의 앞날을.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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