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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알몸 터미네이터 남, 발달 장애인의 가슴 아픈 사연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실화탐사대 알몸 터미네이터 남(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실화탐사대 알몸 터미네이터 남(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실화탐사대'가 알몸 터미네이터 남을 추적했다.

알몸 터미네이터 사건을 2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소개했다.

지난 3일 도심 한복판을 알몸으로 걸어다닌 남성의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그를 본 목격자들은 맨발에 속옷 한 장 걸치지 않은 완전한 나체였다며, 영화 '터미네이터' 속 주인공처럼 갑자기 대로변에 나타나 약 1km를 알몸으로 행진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알몸터미네이터 남의 행진은 이전에도 있었다. 목격담에 따르면, 약 5년 전부터 알몸 질주를 했으며, 그는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도 않고 심지어 횡단보도 신호를 지키는 특이한 모습도 보였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추적 끝에 알몸으로 거리를 걷는 남자의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은 사진을 보여주자 한눈에 아들을 알아봤다. 또 아들이 알몸으로 외출을 하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알몸 터미네이터 남은 중증 지적장애와 자폐증이 있는 서른 살의 민우(가명) 씨였다.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중학교 때까지 비장애인들과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왕따를 크게 당하면서 자폐증세가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다.

증세가 심해진 민우 씨는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했고,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민우 씨는 20세 이후 집에서만 생활하게 됐다. 그러나 민우 씨는 부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알몸으로 길거리를 나가는 것이었다. 그것마저 막으면 힘들고 답답할 때 자해를 한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화탐사대(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실화탐사대(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민우 씨는 제작진과 대화를 하던 중 답답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밖에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며 "멀리 가고 싶다. 방송국에 가고 싶다"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했다.

제작진은 민우 씨 가족이 서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심리극을 통해 가족들이 그동안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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