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티니 이효리 팬카페 )
이효리가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 내레이션을 맡은 가운데, 희생자 유가족이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이효리 공식 팬카페에는 27일 한 글쓴이가 자신을 유족의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이효리씨,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아오면서 좋고 싫고의 감정은 없었다. 하지만 4.3 추념식 사회를 본다거나 내레이션을 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참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4·3은 제주 도민의 아픔'이라고 감히 입으로 말을 하기도 가슴 아픈 사건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이 경건히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자리다"라며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몸이 떨리고 가슴이 아프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4.3에 대해 제주도민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4.3 추념식은 그냥 행사가 아니다. 굳이 내레이션이나 사회를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며 "고령의 병환을 앓고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조용히 경건히 돌아가신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오려 한다. 제발 연예인들은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효리는 오는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4.3 70주년 추념식에서 행사 주제를 설명하는 해설자로서 참여할 예정이다. 청와대와 제주도청에 따르면 올해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이효리는 내레이션을, 가수 루시드폴은 기념 공연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