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에서 계속
서로 다른 자원을 쥔 팀들이 거래와 협상, 전쟁으로 생존을 겨룬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하 '더 커뮤니티2')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단연 마이야르(승우아빠)였다.
최근 서울 여의도 웨이브 본사에서 만난 권성민 PD는 마이야르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며 '즐겜러의 태도'를 높이 샀다. 마이야르는 스스로 '벽 코드에 미친 사람'이라 할 만큼 퀴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 팀의 숙소를 엿보는 식의 꼼수는 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제가 된 마이야르의 발언 "이 멋진 신세계, 가 볼 의향이 있습니까?"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5화 말미 블루 팀이 벡터에게 맡겨둔 라이프를 돌려받는 데 마이야르가 반대하면서 굳이 탈락하지 않아도 됐을 블루 팀의 지니(이지나)와 소금(임지은)이 결국 탈락하게 된 순간이다.
권 PD는 리더 간 협의에서 마이야르가 블루 팀 리더 피트(이수민)를 회유하기 전 한참을 서성이며 "이렇게 해도 감당이 되시겠습니까"라고 혼잣말을 했다고 밝혔다. 권 PD는 이 혼잣말이 마이야르가 제작진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이해했다.
"한꺼번에 5명이 탈락하면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해서 제작진에게 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 말리고 싶다면 빨리 무슨 짓이든 하라는 뜻이었을 텐데 저희는 대답할 방법이 없어 지켜보고만 있었어요."

열심히 준비했지만 방송에 나가지 못한 내용도 많았다. 각 그룹이 자원을 걸고 진행한 '전쟁'은 8박 9일 중 최대 6번까지 가능했는데 6번의 전쟁 모두 준비해뒀고 골드가 마지막 '전쟁'에서 게임을 하지 않고 곧장 패전을 선언하던 날에도 제작진은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쟁은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게임들부터 배치했어요. 일각에서는 어떤 게임을 할 건지 즉석에서 정하고 밸런스를 조정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자칫 실수해서 게임을 다 그르칠 수도 있기 때문에 겁나서 그렇게 못 합니다. 하하."
차기 시즌의 소재로는 개인적 관심사인 '언어와 번역'을 꺼냈다. 지금까지 자신이 연출했던 '가시나들', '톡이나 할까', '더 커뮤니티' 시즌1을 언급하며 모두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교차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인들의 언어와 일반인들의 언어가 다르다고 느꼈어요. 그런 것들을 쇼로 옮기고 싶기도 하고요. 어떤 분이 시즌3이니까 삼권분립을 이야기해보는 것 어떠냐고 하셨어요. 그런 것도 흥미로운 것 같아요. 새 시즌은 편성권을 가진 웨이브의 뜻에 달린 것이고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재출연에 대해서는 "앞 시즌에서 보여줄 걸 다 보여준 분이 또 나오는 건 마이너스"라며 마이야르와 레아를 시즌2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출연자로 꼽았다. 시즌1의 벤자민(임현서)은 왜 다시 부르지 않았느냐는 반응이 나올 만큼, 시청자들은 출연자 한 명 한 명을 두고도 여전히 할 말이 많다. 권 PD는 바로 그 점을 '더 커뮤니티'의 매력으로 꼽았다.
"보고 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지는 콘텐츠를 저도 소비자로서 좋아해요. '더 커뮤니티'가 그런 프로그램이어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