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일의 거짓말' 배우 이무생이 절제된 순애보와 날 선 대립을 오가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무생은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7~8회에서 미국 WWP 통신의 경성특파원이자 조선계 미국인 유필립 역을 맡아 극의 서사를 이끌었다. 그는 유소란(김현주 분)을 향한 연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독립 작전에서 신중한 판단을 내리며 무게감을 더했다.
극 중 유필립은 금석중(감우성 분)의 마지막 말을 전해 들은 뒤 슬픔을 삼키는 유소란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등을 돌려 눈물을 흘리는 유소란을 배려해 조용히 방을 나온 뒤 문밖에 기대어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유소란이 이가경(김유정 분)을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도움을 청하자 기존의 계획과 현실적인 위험을 냉철하게 짚으면서도 유소란의 뜻을 헤아리며 그녀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웅(박진영 분)과의 술자리에서는 대화를 주도하는 노련함이 그려졌다. 이가경의 실수를 넌지시 묻고 유소란과의 관계를 캐묻는 질문에 여유를 보이며 속내를 감췄으나 진심을 묻는 순간 표정을 굳히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해가 깊어져 번진 몸싸움에서는 평소와 다른 강한 행동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후 홍커우 공원 의거 뒤 연회 규모가 확대된 상황을 전하며 이를 작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유소란에게 동조해 힘을 실었다.
이무생은 큰 동작이나 과장된 대사 없이 시선 처리와 표정 변화로 유필립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다. 유소란의 슬픔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과 김태웅의 떠보기식 질문에 서늘하게 대응하는 모습 등 상황에 맞춘 완급 조절로 인물의 감정선을 나타냈다.
한편, tvN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