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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너에게 다이브' 문승유 "가수의 꿈은 이제 보내줬어요"(인터뷰②)

▲배우 문승유(사진출처=민트이엔티)
▲배우 문승유(사진출처=민트이엔티)

①에서 계속

디즈니플러스·채널A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 후반부는 문승유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안겼다. 11회에서 서예랑은 뜻하지 않게 헤어진 윤하루(장세혁 분)와 일 때문에 다시 마주한다. 한 여성이 윤하루에게 다가와 친근하게 말을 건네고, 윤하루는 그 앞에서 해맑게 웃는다.

"진짜 화가 나는 거예요. 제가 원해서 헤어진 게 아니라고 생각하니 더 화가 났어요. 실제로 느껴본 적 없는 질투를 간접 체험했죠. 스태프들도 '예랑이 지금 화났다'라며 재밌어하셨어요."

서예랑과 자신의 닮은 점으로는 '내 사람'을 향한 맹목적인 마음을 꼽았다. 극 중 윤하나(김지연 분)와 정우재(박서함 분)가 갑자기 열애설에 휘말리는 곤란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서예랑은 두 사람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내가 해결하겠다'라고 나선다. 문승유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두 사람 모두 정말 아끼는 친구들이기에 나였어도 그렇게 말했을 것 같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너에게 다이브' 문승유(사진출처='너에게 다이브')
▲'너에게 다이브' 문승유(사진출처='너에게 다이브')

문승유는 지난해 '폭군의 셰프'에서 함께한 임윤아처럼 "현장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주연으로 서 본 현장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촬영 막판에는 쉬는 날 없이 거의 매일 촬영했어요. 그때 알았죠. 주연 배우들이 웃으면서 현장에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요. 하하. 지쳐 있다고 누가 뭐라 할 수 없는데도 주연 배우가 앞장서서 현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는 건 정말 좋은 배우의 자질이라는 걸 실감했어요."

문승유는 지난 7월 신생 매니지먼트사 민트이엔티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너에게 다이브'는 그가 회사를 옮긴 뒤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이었다. 특히 민트이엔티의 '1호 배우'라는 점에서 문승유가 느낀 책임감의 무게는 남달랐다.

▲배우 문승유(사진출처=민트이엔티)
▲배우 문승유(사진출처=민트이엔티)

"대표님을 처음 만났을 때 많은 걸 바라지 않고 꾸준히 일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대표님이 '너는 그 이상의 자질이 있다. 내가 그렇게 만들어 보겠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씀하셨어요. 그 확신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너에게 다이브'라는 작품을 통해서 문승유의 배우 인생 2막을 민트이엔티와 함께 연 느낌이에요."

2막의 첫발에 스스로 매긴 점수는 100점 만점에 49점이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 '조금 더 해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라며 "본방송을 보면서 '저 대사는 왜 저렇게 했지' 하고 공부가 많이 됐다"고 했다.

부족한 점수를 채울 다음 무대로는 시대극이나 OTT 장르물을 바랐다. 그는 "일상과 동떨어진 인물을 연기할 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라며 "배우만이 할 수 있는, 남의 몸을 빌리는 경험을 더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문승유 (사진출처=민트이엔티)
▲배우 문승유 (사진출처=민트이엔티)

'너에게 다이브' 제작발표회에서 문승유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한때 꿈이었던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습생 생활을 거쳐 JTBC 아이돌 오디션 '믹스나인'에 출연한 이력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너에게 다이브'를 촬영하며 가수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어요. 서예랑도 한때 배우를 꿈꿨지만 그 꿈을 내려놓고 윤하나 소속사 대표라는 자기 길을 찾았잖아요. 서예랑을 연기하면서 저도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가수는 제 좋은 첫사랑이었고 이제 보내줬어요. 두 번째 사랑인 연기와는 오래오래 가려고요. 하하."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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