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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미니 5집, 독창적 성장 서사 완성

▲아일릿(사진출처=빌리프랩(하이브))
▲아일릿(사진출처=빌리프랩(하이브))

그룹 아일릿이 미니 5집을 통해 사랑의 설렘부터 단호한 이별 선언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서사를 선보였다.

아일릿이 지난달 26일 발매한 미니 5집 'BREAK EVEN'은 일방적인 착각에서 비롯된 충격과 분노, 관계의 단절과 극복 과정을 네 개 트랙에 유기적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특히 이번 음반은 전작들과의 서사적 연결고리가 돋보인다. 첫 번째 트랙 'Super in Love(슈퍼 인 러브)'는 일방적인 짝사랑을 깨닫는 순간을 그리며 전작 'Tick-Tack(틱택)', 'jellyous(젤리어스)', 'Cherish (My Love)(체리시 (마이 러브))' 속 감정들을 소환한다.

두 번째 트랙 'More(모어)'는 자조와 분노의 감정을 다루며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 'IYKYK (If You Know You Know)(아이와이케이와이케이)'에 등장했던 소재 '롤러코스터'와 '최애 아이스티'를 복기한다.

▲아일릿(사진출처=빌리프랩(하이브))
▲아일릿(사진출처=빌리프랩(하이브))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상대의 애매한 태도에 유죄를 선고하며 감정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호루라기 사운드와 비트 위에 "습관성 친절은 범죄야", "DM은 왜 보낸 건데" 등 직설적인 가사를 얹어 모호한 친절로 혼란을 준 상대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앞선 발표곡 'jellyous'에서 사랑의 증거로 믿었던 순간들이 이제는 관계를 끝내야 할 이유가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상처에 머무르지 않고 마지막 트랙 'Pop(팝)'을 통해 아픔을 털어내고 일어서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는 데뷔 앨범 수록곡 'Lucky Girl Syndrome(럭키 걸 신드롬)'에서 강조했던 긍정적인 자기 확신과 맞닿아 있다.

짜임새 있는 음악적 서사는 음원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스포티파이 '톱 송 데뷔' 글로벌 차트(10월 30일~11월 1일 집계) 1위와 미국 3위에 올랐으며,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 대한민국' 1위(3일 자)를 비롯해 멜론,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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