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일릿이 미니 5집을 통해 사랑의 설렘부터 단호한 이별 선언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서사를 선보였다.
아일릿이 지난달 26일 발매한 미니 5집 'BREAK EVEN'은 일방적인 착각에서 비롯된 충격과 분노, 관계의 단절과 극복 과정을 네 개 트랙에 유기적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특히 이번 음반은 전작들과의 서사적 연결고리가 돋보인다. 첫 번째 트랙 'Super in Love(슈퍼 인 러브)'는 일방적인 짝사랑을 깨닫는 순간을 그리며 전작 'Tick-Tack(틱택)', 'jellyous(젤리어스)', 'Cherish (My Love)(체리시 (마이 러브))' 속 감정들을 소환한다.
두 번째 트랙 'More(모어)'는 자조와 분노의 감정을 다루며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 'IYKYK (If You Know You Know)(아이와이케이와이케이)'에 등장했던 소재 '롤러코스터'와 '최애 아이스티'를 복기한다.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상대의 애매한 태도에 유죄를 선고하며 감정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호루라기 사운드와 비트 위에 "습관성 친절은 범죄야", "DM은 왜 보낸 건데" 등 직설적인 가사를 얹어 모호한 친절로 혼란을 준 상대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앞선 발표곡 'jellyous'에서 사랑의 증거로 믿었던 순간들이 이제는 관계를 끝내야 할 이유가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상처에 머무르지 않고 마지막 트랙 'Pop(팝)'을 통해 아픔을 털어내고 일어서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는 데뷔 앨범 수록곡 'Lucky Girl Syndrome(럭키 걸 신드롬)'에서 강조했던 긍정적인 자기 확신과 맞닿아 있다.
짜임새 있는 음악적 서사는 음원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스포티파이 '톱 송 데뷔' 글로벌 차트(10월 30일~11월 1일 집계) 1위와 미국 3위에 올랐으며,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 대한민국' 1위(3일 자)를 비롯해 멜론,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