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예체능'이 막을 내리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4일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 막을 내렸다. 생활체육과 예능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조합, 출연진들의 진실한 땀과 열정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연출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이 남긴 것들을 숫자로 되돌아봤다.
3년 6개월
'우리동네 예체능'은 2013년 4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강호동의 KBS 복귀작이었던 KBS2 '달빛 프린스'가 저조한 반응으로 8회 만에 막을 내렸고, 그 후속작으로 등장했기에 시작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체육인 출신 강호동, 근성의 이수근, 최강창민 3인의 고정 MC 체제로 출범한 '우리동네 예체능'은 생활체육 고수들과 차례로 대결을 펼치면서 색다른 재미를 연출했다.
12종목
'우리동네 예체능'은 첫 방송 탁구를 시작으로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 테니스, 족구, 수영, 유도, 배구, 양궁 등 총 12개 종목에 도전했다. 3년 6개월이라는 방송 기간을 고려하면 결코 많지 않은 종목이다. 이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우리동네 예체능'의 연출 의도와 통한다.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본래 그 종목에 능통한 선수 출신 출연진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아예 그 종목을 처음 접해보는 이들이 함께 연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담아냈다. 처음엔 제대로 된 자세도 잡지 못해 헤맸던 이들이 월등하게 성장하며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1인자 강호동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이 여전한 1인자임을 보여준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그램 창립 멤버였던 이수근이 갑작스럽게 하차하고, 최강창민이 군 입대로 빠지게됐지만 강호동은 흔들림없이 '우리동네 예체능'을 지켜왔다. 여기에 천하장사 출신답게 전문가도 놀라는 빠른 습득력과 본인의 노력이 더해져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우리동네 예체능'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강호동을 칭찬했던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