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의 파격적인 편성이 빛을 발했다. 시청률로 고전하던 '우리 갑순이'는 라이벌 '불어라 미풍아'를 꺾었고, 'K팝스타6'는 첫 방송부터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먼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SBS 주말연속극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다. 그동안 한 자리 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던 '우리 갑순이'는 지난 5일부터 편성 변화를 맞았다. SBS가 토요일 밤을 드라마 존, 일요일 밤을 예능 존으로 특화 편성을 시도함에 따라 '우리 갑순이'는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2회 연속 편성으로 변경됐다.
그 결과, '우리 갑순이'는 19일 방송된 25회가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주말극 승기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우리 갑순이' 24회는 9.5%를 기록, 주말극 시청률 톱을 달리던 '불어라 미풍아'를 0.2%p차로 꺾으며 우위를 점했다. 25회 또한 9.4%의 시청률을 기록한 MBC 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4.3%p라는 큰 폭으로 따돌려 상승세를 더욱 굳혔다.
'K팝스타6'의 여세도 만만치 않다. 20일 밤 9시 15분 첫 방송을 시작한 SBS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는 12.0%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가 기록한 11.4%보다 0.6%p 높고 KBS2 '개그콘서트'의 10.5%보다도 1.5%p 앞선 기록이다.
드라마를 몰아서 편성한 SBS의 파격적인 시도가 침체됐던 SBS의 주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스타6'가 마지막 시즌을 표방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앞으로의 상승세도 기대해봄직 하다.
현재 SBS는 '꽃놀이패'의 편성 변경과 신규 예능프로그램 '씬 스틸러' 편성 작업도 마친 상황. '우리 갑순이'와 'K팝스타6'가 시청률 전쟁에서 웃은 만큼, 이들 또한 좋은 성적을 기록할지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