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우성의 소신 발언이 화제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CGV 대학로에서는 영화 ‘아수라’ 대관 상영회가 열렸다. ‘아수라’ 열혈팬을 지칭하는 이른바 ‘아수리언’들이 모인 이날 상영회에는 김성수 감독과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 배우 정우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무대 인사 예정에 없었던 정우성은 이날 깜짝 방문으로 현장에 있던 아수리언을 기쁘게 했다. 정우성은 지난 10월 열린 ‘아수라’ 관객과의 대화 현장에도 예고 없이 등장하는 등 영화 ‘아수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온 바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정우성의 외침. 정우성은 즉흥 연기를 외치는 팬들의 요청에 극중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에게 내뱉은 “박성해 밖으로 나와!”를 패러디한 “박근혜 앞으로 나와!”를 외쳐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는 지난 촛불집회 때 아수리언들이 패러디한 구호이기도 하다.
정우성의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 런던 소아스대학교에서 열린 런던한국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정우성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이해 충돌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데 그 시대의 기득권 세력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 요구의 강요에 저항하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며 “신경쓰지 마세요.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그래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로, 살아남기 위해 서로 물고 물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익분기점은 아쉽게 넘기지 못했지만, 열혈 마니아를 양성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정우성의 소신 발언과 더불어 오랜 시간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