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랑'이 첫 방송부터 남다른 출범을 알렸다.
19일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이 첫 방송됐다. '화랑'은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와 유쾌한 전개로 대세 드라마의 출범을 알렸다. '태양의 후예' 이후 줄줄이 흥행 불운을 맛본 사전제작드라마의 부활을 '화랑'이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천민촌과 왕경, 천민과 왕족이라는 극과 극의 배경을 보여주면서 '화랑'은 시작했다. 무명(박서준 분)은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이름도 없다. 하지만 그만큼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무명이나 천민들은 들어올 수 없는 왕경, 서라벌에 들어오면서 '화랑'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왕경은 무명의 눈길을 사로잡는 별천지였다. 목숨을 건 노름판,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가득한 다방, 그리고 화려한 신라의 장신구들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들이 이어졌다.
신라 황궁은 화려함의 결정체였다.
불안한 왕권을 지키고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지소(김지수 분)는 아들 삼맥종(박형식 분)을 숨기고 얼굴 없는 왕으로 만들었다. 왕의 얼굴을 본자는 즉시 목이 베였다. 그렇지만 정작 삼맥종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어머니에게 반감을 드러냈다.
신라의 태후, 그리고 왕이라는 신분답게 이들은 복색부터 달랐다. 여기에 화려한 디자인의 액세서리까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여기에 신라 젊은이들의 무도회장에서도 볼거리가 쏟아졌다. 서라벌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반류(도지한 분)와 수호(최민호 분)의 미모뿐 아니라 악공, 무희들까지 공을 들인 모습이 엿보였다.
사전제작드라마는 이전까지 시청자들의 반응과 동떨어진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 때문에 지탄을 받아왔다. 또한 흥행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화랑'은 유쾌한 청춘사극이란 정체성을 처음부터 보여주는가 하면, 왕권다툼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여기에 정성을 다한 화려한 볼거리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화랑' 첫방송 전국 일일 시청률은 6.9%였다. 월화극 1인자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22.6%보다는 낮지만 2위를 지키고 있던 MBC '불야성'의 3.8%를 단숨에 넘어섰다.
'화랑'은 사전제작드라마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사전제작드라마의 강점인 공들인 화면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