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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자폐증 아들 치료 포기할 수 없는 엄마의 간절한 바람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나눔 0700'(사진제공=EBS1)
▲'나눔 0700'(사진제공=EBS1)
'나눔 0700'이 자폐증 아들과 치매에 걸린 노모와 함께 살 곳을 잃을 처지에 놓인 엄마 소진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9일 방송되는 EBS '나눔 0700-엄마가 끝까지 지켜줄게'에서는 자폐증인 아들의 치료를 포기할 수 없는 엄마의 간절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들에게 꼭 한 번 듣고 싶은 말 ‘엄마’

베란다의 유리창을 하염없이 핥는 한 아이가 있다. 얼룩진 창처럼 아이의 마음도 불안으로 가득해 보인다. 엄마 소진 씨는 그런 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6년 전 소진 씨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생명. 기쁨을 나눌 새도 없이 아이 아빠는 연락이 두절 되었다.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혼자 아이 키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을 이어갔다. 결국, 몸에 무리가 와서 임신 27주 만에 조산하게 된 아들 루이민. 인큐베이터에서 뇌수막염, 패혈증, 혈종 등으로 힘겨운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긴 했지만, 후유증으로 장애를 지니게 되었다. 자폐증과 발달 장애로 인해 아직 말도 하지 못하고 유리창을 핥는 등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 소진 씨의 소원은 아들로부터 단 한 번이라도 ‘엄마’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차마 포기할 수 없는 아들의 자폐 치료

소진 씨는 작은 액세서리 샵을 운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장사가 안돼 가계를 폐업 처리하게 되다. 루이민이 인큐베이터에서 나올 때부터 이미 병원비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소진 씬 생계를 위해 잠도 포기한 채 택배 상하차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마스크 공장 일까지 닥치는 대로 쉬지 않고 일했다.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갈 때에는 같이 사는 친정어머니에게 루이민을 맡기고 간다. 얼마 전부터 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어 걱정되는 마음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형편이 어려워져서 재활치료를 반으로 줄이자 루이민의 자폐증 증상이 점점 심해져 엄마 소진 씨의 마음이 무너지곤 한다. 그런 소진 씨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은 결국 소진 씨의 보금자리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고 말았다. 의료보험료 미납이 이어지면서 결국 집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추운 겨울날 치매에 걸린 노모와 장애를 지닌 아들을 데리고 갈 곳이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소진 씨는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당장 아들 루이민에게 먹일 달걀 살 돈도 없어 우유에 물을 타서 먹이고 있다며 눈물 짓고 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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