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2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탈출한 넥 칼라견 깜보 구조작전을 전한다.
◆천재 까치 까봉이
까치 '까봉이'는 능숙하게 라벨지와 페트병을 분리하는 게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 그야말로 신통방통한 능력을 가졌다. '까봉이'는 지난 5월 탈진 상태로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발견이 됐다. 워낙 새끼였던 데다 상태가 안 좋아 바로 병원으로 향했지만, 발견 당시부터 굽어있던 다리는 절단을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 거라는 의료진의 얘기에 가족들은 집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기 시작했다. 제발 살아만 주길 바라며 애지중지 키운 가족들의 노력 덕분일까 하루가 다르게 기력을 회복한 '까봉이'는 그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애교와 영특함으로 막둥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픈 녀석이 건강하게 자라 준 것도 고마운데 운동하잔 엄마의 말에 포르르 날아와, 옆에서 하나 둘. 구령까지 붙여주는 건 물론이고 까치의 눈으로 매섭게 코칭까지 게다가 지폐까지 구별하는 까치계의 지니어스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니, 가족들은 그런 '까봉이'가 기특하면서도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그야말로 비범한 능력을 가진 까봉일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지능 테스트. 단계별 미션을 통해, '까봉이'는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고 진정한 영재 까치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놀라운 결과가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경기도 광주에서 홀로 동네를 떠돌던 한 유기견이 두 달 전, 정체불명의 넥 칼라를 쓰고 나타났다. 병원 치료 후 감염을 막기 위해 채우는 넥 칼라를, 유기견이 목에 걸고 나타났다니 너무나도 의아한 상황이다. 실제로 녀석은, 목과 얼굴을 감싸고 있는 큰 넥 칼라 때문인지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고 있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가진 채, 수소문을 이어가던 제작진. 그런데 그때 인근의 한 주차장에서 사료와 물을 챙겨주는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분이 녀석에게 넥 칼라를 씌워줬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우연히 길에서 만난 녀석에게 '깜보'란 이름을 지어줬다는 주희 씨. 한 주민의 신고로 녀석이 유기견 보호소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길로 보호소에 달려가 '깜보'를 데려왔다. 그렇게 주희씨 집에서 임시보호를 시작하게 된 '깜보'는, 중성화 수술을 하고 집에 오자마자 넥 칼라를 쓴 채 탈출을 하고 말았다.
그렇게 두 달이 넘도록 '깜보'와의 애타는 숨바꼭질을 이어왔다는 주희 씨는,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사설 구조팀까지 불러 여러 차례 구조를 시도해 봤지만, 모두 실패다. 결과적으로 '깜보'의 경계심만 높이는 상황이 돼버렸다. 외롭게 길을 떠돌던 '깜보'를 도와주려 했던 게 되레 녀석을 힘들게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는 주희 씨. 주희 씨는 물론, 넥 칼라 때문에 허기조차 채우고 있지 못하는 깜보를 위해서라도 구조가 시급하다. 구조팀은 물론 동네 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대대적인 구조작전을 시작한다. 과연, 위기의 넥 칼라견 '깜보'는, 무사히 구조돼 주희 씨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