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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태현 웨이브 대표 "넷플릭스 3조 투자 환영…비용 효율 높은 콘텐츠에 선택과 집중"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이태현 웨이브 대표(사진제공=웨이브)
▲이태현 웨이브 대표(사진제공=웨이브)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넷플릭스의 3조원 투자를 반기며, '약한영웅'·'피의 게임2'와 개성 강한 콘텐츠들로 웨이브의 아이덴티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현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웨이브 측은 올해 공개 예정인 예능 '피의 게임',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거래' 등을 공개했고, 이 대표는 설명회 마지막 순서에서 웨이브의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웨이브는 다른 플랫폼이 하지 않는 이야기, 다른 제작사가 다루지 않은 소재들을 다른 패키징으로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2년 동안 웨이브가 다른 OTT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진 않았지만, 타율이 높았던 편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약한영웅'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약한영웅'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이 대표는 특히 지난해 11월 공개된 '약한영웅'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약한영웅'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영하던 시기 중 공개돼 화제성 지수 조사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것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약한영웅'은 제작비 규모가 블록버스터 급은 아니었지만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났던 콘텐츠"라며 "모든 드라마를 15~20억에 만들 순 없다. 좋은 스토리를, 좋은 크리에이터와 함께 비용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웨이브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설명에도 웨이브의 적자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다. 웨이브는 2020년 169억원, 2021년 558억원, 지난해 12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시장에 약 3조 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해외 OTT의 자본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웨이브와 같은 토종 OTT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넷플릭스의 투자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며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작품이 만들어지고 경쟁이 가능하다. 넷플릭스가 한국 크리에이터, 드라마, 영화에 투자하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물론 이런 상황에서 경쟁해야 하기에 적자가 많이 나고 있다.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상상 외로 많이 났다"라며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환경이 바뀌고, 시장에 경쟁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예상보다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전했다.

▲'피의 게임 시즌2' 출연진 (사진제공=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2' 출연진 (사진제공=웨이브)

이 대표는 "당장 1~2년 안에 턴어라운드는 생각하지 않고 길게 바라보고 있다"라며 "지난해 코코와(미주지역 K-콘텐츠 플랫폼) 인수를 통해 글로벌 진출로 턴어라운드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4년 전 1조원 투자를 얘기했을 때와 달리 웨이브도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선택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작년에 선보인 '약한영웅'과 공개 예정인 '피의 게임2'는 소중한 콘텐츠다. 동종 장르의 콘텐츠들과 비교해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작품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웨이브는 콘텐츠 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것을 귀띔했다. 이미 공개된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와 오는 5월 공개 예정인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처럼 20~30분 길이의 미드폼 콘텐츠도 자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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