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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기ㆍ물잠뱅이ㆍ물텀벙이 등 다양한 이름의 꼼치 조업 현장(바닷가 사람들)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이 물메기, 물잠뱅이, 물텀벙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꼼치를 만나러 전남 여수와 충남 서천 마량포구로 떠난다.

8일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1년을 기다려온 겨울 바다의 보물, 꼼치의 생생한 조업 현장과 어부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이야기를 전한다.

예전에는 못생기고 살이 흐물흐물해서 그물에 걸리면 버려졌던 생선, 꼼치. 하지만 과거와 달리 부드러운 살과 시원한 맛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겨울철 최고의 해장탕의 주인공으로 손꼽히며 어생역전(魚生逆轉)에 성공했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찾아오는 꼼치는 큰 머리에 큰 입을 특징으로 하는 생선으로 잡히는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잠뱅이, 물텀벙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서해안에 위치한 충남 서천 마량포구는 겨울철이면 꼼치 조업으로 분주하다. 이 지역에서 옛날부터 꼼치를 부르는 이름은 물잠뱅이 혹은 물텀벙이. 이건호 선장(63)은 꼼치가 다니는 길목에 정치망의 일종인 삼각망을 쳐서 2~3일에 한 번씩 그물을 걷어 올리는 방식으로 꼼치를 잡는다. 이렇게 잡은 꼼치는 상처가 없고 오랫동안 살아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혼자서 그물을 올리기엔 역부족이라 사위인 김봉연 씨와 전영삼 씨가 틈틈이 도와주고 있다. 잡아 온 꼼치는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는데, 서천에서는 묵은 김치를 넣어 개운하게 끓여 먹는 꼼치탕 외에 얇게 썰어 막걸리에 짜낸 후 채소, 양념과 버무려 만든 회무침, 꼼치 전 등 다양하게 즐긴다.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남해 역시 전국에서 뒤지지 않는 꼼치 어획량을 자랑하는 곳. 전남 여수에서도 겨울을 맞아 꼼치잡이가 한창인데, 이곳에서는 오래전부터 메기를 닮았다 해서 물메기라 부른다. 부모님의 뒤를 이어 바다 사나이가 된 5년 차 어부 박진호 선장(43)이 역시 겨울을 맞아 꼼치잡이에 주력 중이다. 남동생과 함께 자망으로 잡아 올리는데, 아직 수온이 높아서 조업량은 예전보다 적게 잡히는 상황이다.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두 아들이 걱정돼 바다에 함께 나온 어머니는 적게나마 올라오는 꼼치가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다. 보통 활어로 올라온 꼼치는 위판장에 판매하고, 선어는 손질 후 말려서 판매한다. 자연 해풍에 반건조한 물메기는 쫀득쫀득한 맛이 살아있어 가격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해에서는 겨울이 되면 꼼치로 맑은 탕을 끓여 먹거나, 건조해서 찜을 쪄 먹는데. 말린 꼼치는 깔끔하면서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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