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체를 선언한 걸그룹 씨스타의 네 멤버들이 연예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씨스타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싱글 ‘론리(Lonely)’를 발표하고 7년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긴 시간 누렸던 ‘썸머퀸’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멤버 모두 각자도생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온 사람은 보라다. 보라는 가수 이승기, 이선희, 배우 윤여정, 이서진 등이 속한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룹 활동 당시 사용하던 예명 대신 본명 윤보라로 활동할 전망이다.
앞서 보라는 가수 활동과 더불어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KBS2 ‘뮤직뱅크’ 등을 통해 예능인과 MC로서 자질을 뽐냈다. 최근에는 영화 ‘썬키스트 패밀리(가제)’ 촬영을 마치고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연기자, 예능인, 퍼포먼서로서의 윤보라를 전폭 지지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솜과 소유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잔류를 택했다. 다솜은 스타쉽의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인킹콩바이스타쉽의 지원 속에 향후 연기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주인공 양달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소유는 솔로 가수로 활동할 공산이 크다. 소유는 앞서 각종 드라마 OST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특히 정기고, 십센치 권정열, 유승우, 엑소 백현 등 남성 가수와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통해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캐릭터로 예능계에서도 입지를 확보한 만큼 TV 프로그램 활동에도 기대를 모아봄직 하다.
효린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효린이 스타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한 차례 나온 바 있으나, 스타쉽 측은 “효린과 여러 방향을 열어두고 진로를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효린은 현재 ‘무소속’ 상태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효린 역시 소유와 마찬가지로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간다. 그동안 효린은 솔로 음반을 비롯해 세계적인 규모의 해외 음악 마켓 참가, 전설적인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 착실하게 기반을 닦아왔다. 지난 11일에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트라 코리아 무대에 올라 솔로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편 씨스타는 지난 2010년 ‘푸시 푸시(Push Push)’로 데뷔해 ‘나 혼자’,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터치 마이 보디(Touch My Body)’, ‘셰이크 잇(Shake It)’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나 ‘7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 3일자로 해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