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스페셜 - 내 친구 MBC의 고백'(사진=MBC)
MBC가 ‘반성문’을 쓴다.
14일 정상방송을 재개하는 ‘MBC 스페셜’ 측은 이날 ‘내 친구 MBC의 고백’ 편을 통해 MBC 내부를 조명한다. 7명의 언론인 해직, 200여 명 비제작부서 발령 등 부당 인사에 대해 고백하고 편파 보도와 보도 통제 등을 되짚는다.
제작진은 이번 특집에 대해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로 돌아가기 위한 시작은 MBC 구성원들이 스스로 쓰는 겸허한 반성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각지에서 시민들을 만나 MBC에 대한 가감 없는 평가를 듣고 내부 구성원들의 심경을 담으며 참회의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MBC 기자들이 직접 지난 기사의 검열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그 속에서 MBC뉴스를 지켜내지 못했던 심경을 고백한다. 또한 ‘PD수첩’ 제작진은 세월호 3주기, 4대강 편 등을 만들던 당시의 상황을 복기하며 회사의 보도 검열을 폭로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MBC스페셜’이 만난 60여 명의 MBC PD, 기자, 아나운서들은 공영방송 정상화의 시작이 우리 모두가 공범자임을 덜 싸우고 더 싸웠음을 떠나 끝까지 싸우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라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겸허한 반성의 기록을 ‘내 친구 MBC의 고백’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BC 스페셜, 내 친구 MBC의 고백’은 1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