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유미와 방송인 문천식이 라디오 부문에서 신인상을 탔다.
두 사람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신사옥에서 열린 ‘2017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라디오 부문 남녀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정유미는 “그동안 연기자의 길만 걸어오다 라디오로 상까지 받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힘들 때가 많았는데 라디오를 하면서 청취자 분들에게 약을 처방 받은 것처럼 위로를 받았다. 내가 따뜻한 곳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해준 곳이 라디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천식은 “오랜만에 연예대상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작진과 가족에게 두루 고마움을 전한 그는 “15년 정도 게스트를 하다가 DJ가 됐다 .내 소원풀이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잘했다고 주시는 상이 아니라 잘 하라고 주시는 상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상자로 나선 배철수는 고인이 된 그룹 샤이니 종현을 추모했다. 그는 “지난해 써니와 종현에게 신인상을 줬다. 내가 그 때 써니를 포옹해줬는데, 옆에서 종현이 자기도 포옹해 달라고 해서 안아줬다. 그 때 좀 꽉 안아주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라디오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던 친구였다. 다시 한 번 종현 군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유미 역시 수상소감 말미에 “내게 라디오 콘솔을 처음 알려준 푸른 밤 종현 DJ 감사하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은 올 한 해 MBC 예능을 빛낸 프로그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모델 한혜진, 개그맨 양세형의 사회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