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SBS 연예대상'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수상 부문이 대폭 확대되고 공동수상이 남발되는 등 공정성 부분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화려한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30일 오후 8시 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이상민, 배우 추자현의 사회로 2017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SBS예능에서 활약한 다양한 출연자들을 조명함은 물론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 무대와 독특한 콘셉트의 VCR이 흥을 더했다. 이에 더해 시상식 참석자들의 수상소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 다음은 시상식 소감 말말말
△ 전현무 "안녕하세요, 대상입니다"
'2017 SBS 연예대상'보다 하루 앞서 열린 '2017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주인공이 된 전현무. 이에 그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2017 SBS 연예대상'의 포문을 열며 전현무는 "안녕하세요. 대상입니다"라고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상민 "'미운우리새끼', 처음 섭외 받고 허세부려"
이상민은 자신의 '미운우리새끼'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상민은 "처음 '미운우리새끼'의 섭외를 받았을 때 '6개월 후에 하겠다'고 허세를 부렸었다"면서 "그런데 정말 제작진이 6개월을 기다려줬다. 너무 고맙다"고 덧붙여 '허세왕' 다운 면모를 보였다.

△ 이광수 "전소민과 나, 완전히 직장동료인 건 아냐"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한 건 '동상이몽2'의 실제 커플도 아닌 '베스트커플상'의 주인공인 '런닝맨'의 이광수 전소민이었다. 배신과 비난이 난무하면서 제 2의 월요커플로 떠오른 이들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정말 맹세컨데 직장동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소민은 이광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오빠 나 잘했지"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에 이광수는 "전소민과 완전 직장동료인 건 아니다"고 여지를 남겨 둘 사이의 진실에 대해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 김생민 "10여년 했던 '동물농장'이지만 시상식 초대는 처음"
올해 뜨거운 활약을 펼친 김생민이 시상식장에 첫 등장했다. VCR이 아닌 시상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그는 "처음 SBS 시상식에 서 본다. 시상식 자체가 처음이다"면서 "'동물농장'을 10여년 넘게 했지만 초대를 받진 못했었다. 올해는 초대를 받았다"며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 윤정수 "박수홍 어머니의 'U방 정수' 발언 듣고 감량 열심히 했다"
'미운우리새끼'를 빛낸 신스틸러 윤정수는 신스틸러상을 수상하며 공을 박수홍 모친에 돌렸다. 그는 "박수홍보다는 박수홍 어머니가 'U방 정수'라는 좋은 별명을 달아줬다"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감량을 열심히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 추자현 "10년 만에 SBS 돌아와…만감이 교차한다"
올해의 핫스타상을 수상한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깨알 같은 애정을 드러냈다. 추자현은 "10년 만에 SBS에 다시 돌아와서 많은 분들을 뵀다. 유재석, 박수홍, 윤정수, 신동엽 등 제가 스무살 신인 때 뵀던 분들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행복은 노력하며 찾아가면 항상 옆에 있더라. 항상 행복하자"고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 백종원 "나 역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역 상권을 살린 공을 인정 받아 공로상 수상의 기쁨을 안은 백종원. 그는 "사람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잘하는 게 가장 행복한 거라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사회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 믿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명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 지석진 "작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못 설 줄 알았는데…"
지난해 말 갑작스런 폐지논란으로 눈물의 시상식 무대에 섰던 '런닝맨' 팀은 올해 글로벌스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이에 '런닝맨'의 맏형 지석진은 "작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못 설 줄 알았다. 연말에 떳떳하게 시상식을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정말 고맙다"면서 "새해에는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소감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유재석 "걸림돌은 빼내야…"
분장의 귀재 박나래가 이번엔 유재석을 그대로 본뜬 '유죄석'으로 변신했다. 그는 능청스럽게 유재석인 양 "대상 수상에 걸림돌이 몇몇 있다. 신동엽 김구라가 걸림돌이다. 그리고 걸림돌은 빼내야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유재석은 "맞다. 걸림돌은 빼내야 한다"고 응수했고, 대상을 받고 싶냐는 박나래의 질문에도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 토니안 母 "토니안 나이 마흔, 찬밥 더운밥 가리면 안 된다"
'남자를 믿느니 옆집 수캐를 믿어라', '여자는 가슴이 설레고 남자는 배꼽 아래가 설렌다'는 등의 주옥 같은 명언을 남긴 토니안 모친 이옥진 여사. '2017 SBS 연예대상'에서도 어김없이 또 다른 명언을 남겼다. 토니에게 "지금 나이가 사십이다. 찬밥 더운밥을 가리면 안돼요. 밥이면 감사해야 한다. 그래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구라 "서장훈, 예능 3년차 하룻강아지가 대상은 무슨"
박나래의 대상 후보 인터뷰 중 김구라는 "서장훈에게 함께 트와이스나 다른 춤을 추자고 했는데 서장훈이 싫다더라. 예능인이 아니라고 했다"고 갑작스런 폭로에 나섰다. 이에 박나래는 김구라에게 서장훈의 대상 가능성을 물었고, 김구라는 "대상은 안 된다. 우리 예능계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면서 "예능 입문한지 3년 밖에 안 된 하룻강아지한테 대상 못 준다. 무대에서 춤도 못 추는데 무슨 대상이냐. 난 트와이스도 하고 크레용팝도 했다"고 일침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박수홍 "28년을 노력했는데 어머니가 한방에…"
'미운우리새끼' 어머니들 4인방이 '2017 SBS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베테랑 방송인이자 지인숙 여사의 '미운우리새끼' 박수홍은 "28년을 노력했는데 어머니가 한방에 하셨다. 유행어 만들고 나보다 CF 많이 들어오고 대상까지 받았다"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