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미스터리-스릴러, 그리고 로맨스 판타지 코미디 등 복합 장르물 드라마 '빙의'가 온다.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빙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배우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최도훈 감독이 참석했다.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 분)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고준희 분)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로 지금까지 선보였던 장르물과 차별화된 이야기다.

최도훈 감독은 "'빙의'는 '프리스트', '손 더 게스트'와 다른 드라마다. '도깨비'같은 드라마와 비슷하다. 미스터리와 스릴러만 있는게 아니다. 판타지와 로맨스, 코미디와 휴먼까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무거워지는 드라마다. '손 더 게스트'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장르가 들어와있는 작품"이라며 "좀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캐스팅 역시 그런 면에 힘을 썼다"라고 강조했다.

▲최도훈(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배우들의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도훈 감독은 “송새벽, 고준희 배우는 실제로 연기 스타일도 다르다.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연출 잘했다는 말의 70%는 캐스팅이다. 배우들이 다 해줬다. 두 사람의 케미는 독특하다”고 칭찬했다.

'빙의'는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송새벽, 고준희가 연기 호흡을 맞추며 완벽한 시너지를 선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안정적이고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등이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송새벽이 맡은 강필성은 불량스럽기 그지없는 외모와 거친 입담을 자랑하지만, 형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인 촉 하나는 대단하다. 그러나 벌레, 귀신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영이 맑은' 형사로, 악귀와의 사투를 벌인다. 송새벽은 "부담스럽고 버거웠다. 내가 과연 이 드라마를 잘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또 놓치기는 싫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준희, 송새벽(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어 전작 '나의 아저씨'와 비교에 대해 "개인적으로 따지기에 어둡기로 따지면 '빙의'가 더 어두울 거 같다"면서 "'빙의'의 강필성이 '나의 아저씨'의 한 인물들보다는 더 어두웠던 거 같다. 작품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매력이 있지만, 제 생각엔 그렇다"라고 말했다.

송새벽은 "고준희 씨는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스치듯 만난 적이 있고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같이 호흡을 하는 중인데 나의 첫 느낌은 '대본 속 서정이 보다 더 예쁘지 않나'였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제스처, 말투, 태도가 (캐릭터와) 많이 닮았더라.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고준희가 맡은 홍서정은 강한 영적 기운을 갖고 태어난 영매로, 영적 능력을 숨기고 살려고 몸부림치지만 쉽지 않다. 그는 우연한 사건으로 필성을 처음 본 순간 맑은 영혼을 가졌음을 알고 관심을 갖는다. 고준희는 "장르물을 찾게 될 줄 몰랐다. 새로운 시도,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해보니까 몸에 맞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장르물을 준비했다기보다 내가 영매 역할이지만 빙의를 실제 경험할 수는 없지 않나. 서정이라는 인물의 내면적 모습을 공감해보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고준희도 "송새벽씨는 예전에 스치듯이 본 적은 있는데 연기 호흡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연기해보고 싶은 선배였다. 이번 작품에서 개인적으로는 케미스트리와 호흡이 좋다"고 답했다.

▲연정훈(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연정훈은 TF그룹 상무 오수혁 역을 맡았다. 오수혁은 젊은 나이에 그룹 경영권을 인수받은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 상무다. 겉으로는 온화한 성격을 보이지만, 속내는 인간말종이다. 권력과 돈으로 무엇이든 다 된다는 생각으로 악의 축에 서 있는 인물이다. 연정훈은 "오수혁을 맡았는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자고 생각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에 맡았던 악역은 복수, 이익 등 사연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와 다르게 미치광이다. 광기 어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한선(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조한선은 차분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를 가진 종합병원 외과 의사 선양우 역할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조한선은 "OCN 장르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 초반에 힘들었는데 촬영하면서 선배 배우들과 호흡이 재미있었다"라며 "입체적인 부분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원종(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원종은 극 중 강력반 유 반장 역을 연기한다. 전작 '손 the guest' 이후 다시 OCN 드라마로 돌아왔다. 이원종은 "OCN 드라마를 하다 보면 영화의 갈증을 풀어낼 수 있었다"며 "이 드라마들의 배우들 조합을 보면 잘 안 합쳐질 것 같다. 그런데 아주 합쳐진다. 개인적으로 송새벽 배우에 의한 송새벽 배우를 위한 드라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도훈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박희강 작가님이 먼저 준비하시던 작품이다. 분노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광기어린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 얼마 전에 취객이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지하철 승객이 안아주면서 제압하는 장면이 있었다. 악령을 통해 분노의 시대를 표현하고 싶었고, 강필성과 서정이를 통해 그런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 많이 했다"며 '빙의'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빙의'는 오는 3월 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