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플라스틱과 함께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폐플라스틱을 재탄생시켜 미래를 디자인하는 젊은 기업들
울산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활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는 2019년 필리핀에서 발견된 아기고래 사체에서 40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것을 본 후 고래를 살리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일상 속 무분별하게 쓰이고 버려지며 고래까지 죽였던 폐플라스틱 4개는 티셔츠로, 5개는 수건으로, 7개는 에코백으로, 그리고 14개는 고래인형이 되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무한 재활용에 도전하는 사람들
최근 석유에 적용되던 열분해 공정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에도 그대로 적용돼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짜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에코크레이션 전범근 대표는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보고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플랜트를 개발했다. 석유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 환경 문제를 심화시키자 그 답을 석유에서 찾은 것이다. 폐플라스틱 100톤을 처리하면 6만 리터의 기름을 만들어지고, 전 대표는 하루 100톤씩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면서 5,000만 원의 돈을 벌고 있다. 폐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비닐까지 판매 가능한 기름으로 재탄생시킨 전범근 대표의 꿈은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를 에너지로 만드는 것이다.

◆지구도 살리고 산업의 패러다임도 바꾸는 플라스틱 순환 경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화두가 후 친환경 의류 기업들은 ‘생산-소비-폐기’가 아닌 ‘생산-소비-회수-재활용’을 위해 폐플라스틱으로 재생 원사를 만들어 옷을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재생 원사에 사용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부 해외에서 수입한 것이다. 아웃도어 의류 회사인 BYN블랙야크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플라스틱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였다. 투병 페트병 전용 파쇄기를 직접 개발해 지자체와 함께 시민이 일상에서 사용한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수거된 플라스틱은 세척과정을 거쳐 잘게 부서진 후 쌀알만 한 작은 플라스틱 칩으로 만들어진다. 이 칩으로 머리카락보다 더 얇고 튼튼한 실을 뽑아 40종 이상의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현재 BYN블랙야크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원사가 사용되는 비중은 전체 제품의 40퍼센트 정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