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되는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는 산 날과 살 날이 반반인 불혹의 나이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겨버린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블랙코미디다. ‘품위있는 그녀’와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현실을 반영한 디테일 넘치는 연출을 선보였던 김윤철 PD와 신예 박파란 작가가 의기투합 했다.

이민영은 극 중 재벌집 외며느리 채희수 역으로 분한다. 채희수 캐릭터는 결혼 후 난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뇌경색에 치매까지 걸린 시어머니를 묵묵히 간병 중인 역대급 효부. 남편의 무관심 속 고대하던 임신마저 실패한 그녀에게 시어머니가 무시무시하지만 유혹적인 제안을 건넨다. 갑작스러운 시어머니의 제안으로 복잡한 심경 변화를 겪는다.
윤소이는 속만 썩이던 남편의 사망으로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게 된 양진아 역으로 변신한다. 극 중 양진아는 남편의 사망보험금으로 남 부럽지 않게 화려한 삶을 살아가지만, 그 이면에는 누군가의 해코지로 인해 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돈을 지키고자 애쓰는 독특한 인물이다.

두 남녀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내연녀 임고은의 전 애인이라는 장상필(김사권 분)이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애정 관계에 끼어들면서 공마리의 뚜껑이 제대로 열린다. 그간의 ‘착한 아내’ 타이틀을 벗고 제 밥그릇을 찾아 나선 공마리의 철퇴가 향할 곳은 어디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무관심한 남편 탓에 남보다 못한 주말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채희수는 뇌경색에 치매까지 걸린 시어머니 박순녀(성병숙 분)를 지극히 간병 중이다. 사람들은 그녀를 효부라고 부르며 칭찬을 쏟아내지만 채희수는 시아버지에 이어 시어머니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병수발에 지칠대로 지친 상황.

양진아는 답도 없는 팔랑귀로 속만 썩이던 남편 김우빈(류연석 분)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 신이 내린 상팔자라는 돈 많은 돌싱녀로 화려하게 오라클 카페에 컴백한다. 있느니만 못한 남편 때문에 조용히 살기를 불태우는 두 친구 공마리, 채희수로서는 골칫덩이 남편이 사라진 것도 모자라 보험금까지 탄 양진아가 부럽기만 할 터.
그러나 양진아는 언제 보험금을 뺏길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의 곁에 수상한 그림자가 맴돌기 시작하면서 결국 양진아는 겨우 찾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 마녀로 각성하게 된다. 양진아의 주변을 서성이는 정체 모를 인물은 누구일지 인물관계도 속 두 사람 사이 물음표가 의구심을 키운다.

유혹에 흔들리는 것은 비단 그녀들뿐만이 아니다. 세 친구를 수시로 시험에 들게 하는 이들의 남편 이낙구(정상훈 분), 남무영(김영재 분), 김우빈(류연석 분)도 갈대 같은 마음 탓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마녀는 살아있다’는 세상의 수많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곧게 피어나려는 마흔 살의 성장기를 통해 ‘행복’을 정의하는 새로운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마녀는 살아있다’는 세 마녀의 복수혈전을 더욱 세심하게 그려내기 위해 인물의 감정 변화를 중심으로 Part 1, 2로 나뉘어 방영된다.
1회부터 6회까지 주 2회 방송될 part 1에서는 평범했던 세 여자가 마녀가 되기까지의 진화 과정이 그려진다. 그리고 7회부터 최종화까지 주 1회 방송될 part 2에서는 마침내 마녀로 흑화한 세 여자의 본격적인 복수극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