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리'(사진제공=SBS)
22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치료를 위해 유랑 중인 소아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절박한 사연을 들어본다.
우리나라에선 해마다 1,500명 넘게 소아암 환자가 발생한다. 그런데 서울 이외 지역 소아암 환자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치료받는다. 단지 서울의 의료 서비스가 좋아서 만이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전국에 소아암 전문의는 68명뿐이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는 한두 명, 많아야 네댓 명이 전부다. 강원과 경북, 세종시에는 아예 소아암 전문의가 없는 실정이다. 부산이나 광주 같은 큰 도시조차도 상급 종합 병원당 한 명 정도뿐이다. 수술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 사는 소아암 환자 가족들은 치료를 위해 이산가족이 되거나 유랑생활을 해야만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은 해마다 줄어 올해는 28.1%로 역대 최저이다. 소아청소년과 필요 인력의 1/3도 채우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방에서는 소아응급실의 60%가 야간에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다. 저출생이 이어지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소아청소년 의료 시스템 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