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물속과 시래기 덕장 그리고 용광로 앞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바닷속 맥가이버, 산업잠수사
경남 거제시, 요트조종면허 시험장에 산업잠수사들이 나타났다. 바로 요트 하부에 따개비, 해초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요트뿐 아니라 선박에 이물질이 붙게 되면 마찰력이 높아져 운항 속도가 떨어지고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세척 작업이 필요하다. 요트 하부 세척 작업을 위해서는 잠수 후 바닷물 속에서 수압을 이용해 이물질을 떼어내야 하는데. 추운 겨울 바닷속에서의 작업은 체력 소모가 클 뿐만 아니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바다 환경 때문에 10년 이상 경력의 잠수사들도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눈 덮인 강원도 양구에서는 초겨울 널어놓은 건시래기를 걷는 작업이 한창이다. 영하 20도의 추운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자연 건조된 건시래기는 쉽게 부서질 수 있다. 때문에 이 작업은 날씨가 흐리거나 눈이 오는 날에만 진행해야 한다. 20kg의 시래기를 널어야 1kg의 건 시래기를 수확할 수 있다. 거둬들인 시래기는 뜨거운 물에 삶아낸 후, 모래와 같은 이물질을 걸러 내기 위해 손 세척을 거치는데 깨끗해질 때까지 찬물에서 반복 작업하는 수밖에 없다고. 세척 작업이 끝난 시래기는 상한 잎과 떡잎을 일일이 골라준 다음에 정량에 맞춰 포장하는 작업을 거친다.

한편, 충북 옥천의 한 주물 공장. 겨울 한파가 시작됐지만 오히려 외투를 벗어가며 작업에 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주물 주방 기구를 만드는 작업자들이다. 주물 공장의 아침은 주재료인 철을 녹이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선철과 주철을 섞어서 녹이는 용광로의 온도는 약 1,600℃이다. 한 시간에 걸쳐 녹여준 쇳물은 식기 전 서둘러 형틀 안에 부어줘야 하는데, 이때 쇳물을 천천히 부으면 제품에 구멍이 생기고, 빨리 부으면 쇳물이 넘쳐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일정한 속도로 부어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