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지난달 시작된 음원 차트의 여풍(女風)이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시작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였다. 지난달 17일 발표한 ‘너무너무너무’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더니 MBC뮤직 ‘쇼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기가요’의 경우 아이오아이가 완전체로 손에 넣은 첫 지상파 1위 트로피라 더욱 의미 깊다.
바통은 걸그룹 트와이스가 이어 받았다. 지난달 24일 세 번째 미니음반 ‘트와이스코스터:레인1(TWICEcoaster : Lane1)’을 발표, 타이틀곡 ‘TT’로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발매 당일 8개 차트 ‘올킬’은 물론 해외 차트와 음반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지난 1일 오후 기준 조회수 3000만 뷰를 돌파, K팝 아이돌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여줬다.
지난 8월 ‘괴물 신인’이란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블랙핑크도 선전 중이다. 지난 1일 발표된 두 번째 싱글음반의 더블 타이틀곡 모두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더불어 발매 당일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니카라과 등 총합 8개국 해외 아이튠즈 싱글 차트와 중국 내 QQ뮤직과 쿠거우 뮤직 케이팝 신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주자는 ‘음원 퀸’ 태연이다. 지난 1일 오후 11시 신곡 ‘11:11’을 깜짝 발표했다. 통상적인 음원 공개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음원을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음원 차트 1위로 진입, 2일 오전 8시 기준 6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