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가 유종의 미를 거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불씨를 이어가고자 나선다. 21년 만에 현대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석규의 연기 변신과 유연석-서현진 조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
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변우민 임원희 진경 김민재 서은수 양세종 등이 참석했다.
유인식 감독은 배우들에게 신뢰를 드러내며 극에 대한 자신을 보였다. 유 감독은 한석규에 대해 "한석규 선배님은 내가 영상연출 꿈꾸는 시절부터 훌륭한 작품에 항상 계셨고 지금도 현재진행형 레전드시다. 같이 작품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볼 때마다 제가 가슴떨리던 시절을 상기시켜줘 벅차게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유연석에 대해서는 "강동주 캐릭터는 작가가 인생 자체를 심하게 앓고 있는 청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내가 유연석을 눈여겨 보던 시기에, 그가 나른하지 않고 호기심 많고 건강한 청년이라는 걸 느꼈다. 강동주 캐릭터에 생생한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서현진을 언급할 땐 찬사가 더해졌다. 유 감독은 "서현진은 깨끗한 연기하는 배우다. 테크닉이나 버릇에 기대지 않고 마음에서 나오는 연기를 해준다. 자칫하면 의사 정의 말하는 말이 오글거려질 수 있으나 그걸 진심처럼 느끼게 하는 진정성을 느끼게 해주는 배우다"고 찬사를 보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진경과 임원희에겐 믿음을 드러냈다. 유인식 감독은 "이 두 배우는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캐스팅 전부터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장기태 오명심 부부는 대안이 없다는 생각에 그랬다. 드라마 보면 알 것"이라고 귀띔했다.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변우민은 제작발표회 시작부터 설렘을 담고 있었다. 이에 유 감독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마취과 의사 배역인데 환자 머리 맡에서 바이탈 체크하고 지금 수술 어떻게 진행되도 괜찮은지 등을 체크해주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이다"면서 "딱 저희 드라마 안에서도 그런 역할 해주고 있다. 든든한 삼촌 푸근한 엄마처럼 괴짜의사 김사부에 상처받은 이 친구들을 다독여주는 역이다"고 칭찬했다.
신예 배우 3인방 양세종 서은수 김민재를 언급할 땐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감독은 "내가 복이 많아서 딱 이 무렵에 만날 수 있는 좋은 재원들과 함께 하게 됐다"면서 "세월이 흐르면 주인공 자리에서 이들을 볼 수 있을 거다. 기운들도 좋고 연기들도 잘 한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주연배우들도 자신을 보였다. 한석규는 "제목이 낭만닥터 김사부다. '닥터'에 '낭만'을 붙이고 '김사부'라는 이름을 붙였더라. 이 작품을 가장 함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제목이라 생각한다"면서 "어떤 닥터가 낭만적이고 어떤 사람이 사부인지, 스승과 제자, 진정한 어른, 선배가 하는 일이 도대체 뭔지를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시청자 분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윤서정 캐릭터는 누군가에 인정받고 싶어 직업을 택한 친구다. 김사부를 만나며 진짜로 내가 이 직업을 택한 이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조금 더 보태자면, 요즘 아무도 진짜가 뭔지를 안 묻지 않나. 보기 드물게 정의로운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쌀쌀한 계절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서현진에 이어 유연석은 "내가 맡은 동주 역할은 드라마에서 저희처럼 쉽지만은 아닌 우리 세상을 사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신있게 자기 이야기 밝혀나가는 모습이 매력적이다"면서 "소신있게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그려낼 것"이라고 말해 극 중 역할에 대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강동주(유연석 분)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의사가 된 윤서정(서현진 분)가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구가의 서',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미세스캅 시리즈'와 '너희들은 포위됐다',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진경 임원희 김민재 변우민 서은수 양세종 등이 출연하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후속으로 오는 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