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닝맨'이 개리와의 마지막 방송에서도 웃음과 감동, 반전을 놓지 않았다.
6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개리의 하차를 맞아 '굿바이 개리'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개리와의 아름다운 이별에 앞서 멤버들은 괴도로 변신해 개리의 물건들을 제작진 측에 몰래 전달하는 히든미션을 진행했다. 개리와는 그동안 '런닝맨'에서 함께 달렸던 7만 7000km를 정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녹화가 끝난 뒤 개리와 '월요커플'로 호흡을 맞추던 송지효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송지효는 "따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좀 아쉽다. 응원하겠다. 잘 살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고, 유재석은 "내겐 다른 말을 했다. 개리 그 자식 제정신이냐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모았다. 이허 개리는 '런닝맨' 멤버 및 제작진들과 회식 자리를 가졌다.
모든 회식자리까지 마무리된 뒤 개리는 촬영이 진행됐던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가 멤버들의 히든미션을 접했다. 사실 멤버들이 훔쳐온 물건이 있던 자리에는 멤버들이 개리를 위해 준비한 물건들이 숨겨져 있던 것. 각 물건마다 편지가 담겨 뭉클함을 더했다.
이광수는 "이제 매주 월요일 형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어차피 우린 이미 가족이고 지금까지보다 더 자주 연락하고 만나자"고 했고, 김종국은 "우리 안 볼 거 아니잖아. 슬퍼하지는 말자"고 편지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지석진은 "처음에 네가 그만둔다고 할 때 정말 화도 나고 했지만 네 얘기가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고 참 이상한 감정이었다"면서 "네 의견을 존중해야지 어쩌겠냐. 사랑한다 개리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개리는 하하와는 과거 추억을 회상했다. 개리는 "과거 '런닝맨' 출연을 두고 고민 중일 때 하하가 '예능 또한 형의 능력이면 굳이 썩힐 필요가 없잖냐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하하는 개리에게 편지를 통해 "'런닝맨' 초창기에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 한강에서 밤 새고 우리집에서 함께 누워 제발 잘 될 수 있게 기도하고 깔깔 웃으며 뒹굴고 소주 한 잔 하면서 꿈을 키우던 때가 그립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개리에게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 정말 즐거웠다. 네가 이렇게 먼저 그만둔다니 뭐라 얘기를 해야될 지 모르겠다"면서 "아마도 네가 없는 다음주 녹화부터 네 생각이 많이 날 거다. 그치만 네가 바라고 원하는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기에 우리 모두는 네가 목표한 모든 것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할 거다"고 말했다. 또 "언젠가 네가 다시 예능을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연락해라"고도 덧붙였다.
송지효는 디스크로 인해 담에 잘 걸리는 개리를 위해 마사지 기계와 함께 월요커플 앨범을 준비했다. 송지효는 편지를 통해 "그만둔다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땐 화도 나고 그랬다"면서 "난 너무나도 당연하게 언제일지 모르는 마지막까지 우리 모두 함께할 거라고 너무 믿고 있었던 것 같다. 7년의 익숙함으로 아무도 오빠 자리 채울 수 없으니 비워놓고 있겠다"고 말해 그간 쌓였던 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감동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마무리는 훈훈하게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뒤이어진 예고에서 개리와 다음주 방송에서도 함께할 것이 암시돼 기대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