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회 캡처)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작부터 자극적인 전개로 휘몰아쳤다. 드라마 한 편에 걸쳐 나올법한 사건 사고가 1회에 집약됐다.

7일 밤 10시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첫 회에서는 악연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가 서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윤서정(서현진 분)과 강동주(유연석 분), 이들과 모두 연을 맺게 된 김사부(한석규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과거 거산 병원에서 아버지 사망 사고를 겪고 김사부에 자극받아 절치부심해 의사가 된 강동주가 윤서정과 응급실에서 첫 대면했다. 앞서 강동주는 선배의 부당한 지시는 따르지 않고 의사로서 본분에 충실하고자 해 인턴들 중 '꼴통'으로 불리는 등 존재감을 알리고 있었다.

서로를 눈여겨보던 중 윤서정 강동주는 첫 갈등상황에 직면했다. 먼저 온 환자가 아닌 위급 환자를 돌보는 윤서정 모습에 강동주가 반기를 든 것.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먼저 응급실에 왔어도 VIP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던 만큼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먼저 온 환자를 돌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서정은 자신의 판단 아래 더 위급하다는 환자를 돌봤고, 환자가 피가 튀자 순간 코마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이 되자 응급실 내에서 환자의 배를 갈라 그의 비장동맥 출혈을 검지손가락으로 막아 생명을 살렸고, 강동주는 이런 윤서정의 조치에 불만을 품었다. 이에 전공의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며 두 사람의 악연은 시작됐다.

윤서정은 이후 일부러 강동주에게 골치 아픈 진상 환자만 보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강동주가 묵묵히 해내자 그에게 관심이 갔다. 강동주 또한 처음엔 윤서정에 반발했지만 그에게 점점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응급환자의 목숨을 에크모를 활용해 살려내고, 수술 과정에서 찰떡 같은 호흡을 보였다. 특히, 위험한 수술을 앞두고 자신을 만류하는 동료에게 윤서정은 "널 담당하는 의사가 어쩔 수 없다는 소리나 하면 넌 어떻겠냐"고 소리질렀고,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윤서정의 인간적인 모습에 강동주는 점점 반하기 시작했다.

힘든 수술을 마친 뒤 강동주는 독단적인 판단을 했다는 이유로 전공의에 혼나는 윤서정 모습을 목격했다. 그에게 마음이 쓰인 강동주는 이내 윤서정이 우는 걸 본 뒤 그에게 다가가 키스했다. 윤서정이 "뭐하는 거냐 지금. 너 미쳤냐"고 하자 강동주는 "그러면 안 되냐. 선배에게 미치면 안되냐"며 지고지순한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강동주는 이어 "선배가 동맥 잡아내고 그 환자 침대 위에 같이 올라타고 OR 올라가는 거 보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회 캡처)

하지만 윤서정은 사귀는 남자(문 선생)가 있었다. 윤서정은 그 사실을 밝히며 강동주를 밀어내려 했지만, 강동주는 "사귀고 싶다. 같이 자고 싶다. 좋아해요 선배. 같이 자고 싶다"고 고백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모았다.

하지만 그 설렘도 오래 가지 못했다. 윤서정이 문 선생과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 윤서정은 문 선생에 프러포즈 받았으나 강동주에게 고백받으며 설렜던 마음을 털어놨고, 그 순간 두 사람이 탄 차는 덤프트럭에 그대로 치였다. 결국 문 선생은 뇌출혈로 사망했다.

여기엔 또 다른 반전이 숨겼다. 문 선생은 윤서정 몰래 양다리를 걸쳤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윤서정은 그에게 죄책감을 갖고 아픈 몸을 이끌며 산을 찾았다. 하지만 발을 헛디디며 산 중턱으로 떨어졌고, 정신을 잃은 윤서정을 김사부가 발견하며 앞으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강동주(유연석 분)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의사가 된 윤서정(서현진 분)가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구가의 서', '가족끼리 왜 이래'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미세스캅 시리즈'와 '너희들은 포위됐다',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진경 임원희 김민재 변우민 서은수 양세종 등이 출연하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