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씨엘이 솔로곡 ‘MTBD’에 이슬람 경전 코란이 차용됐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 7일(현지시각) “이번 주 초 열린 씨엘의 투어 콘서트에서 ‘MTBD’에 코란 경전을 읽는 목소리가 들어갔고 이에 미국과 캐나다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씨엘은 코란 사용을 중지하라(cl_stop_using_our_quran)”는 SNS 해시태그를 사용하면서 해당 구절의 삭제를 요구했다.
이에 씨엘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불쾌감을 느낀 모든 사람들에게 내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내 엔지니어가 이번 투어를 위해 예전 버전의 ‘MTBD’ 보내줬다. 실수를 좀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이 버전을 사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밤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했으며 엔지니어에게 예전 버전을 완전히, 영원히 삭제하라고 일러뒀다”고 알리며 “언제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MTBD’는 투애니원 ‘크러쉬(CRUSH)’(2014) 음반에 수록된 씨엘의 솔로곡 ‘멘붕’의 영어버전이다. ‘멘붕’은 발매 당시, 랩에 깔리는 배경음이 코란의 78장 32~34절의 낭송을 차용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해당 구절을 교체한 바 있다.
한편, 씨엘은 현재 첫 솔로 북미 투어 콘서트 ‘헬로우 비치스 투어 2016(HELLO BI+CHES TOUR 2016)’을 진행 중이다. 투어는 8일 애틀랜타, 10일 시카고, 14일 토론토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