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옆차기가 하면, 다를까. 신사동호랭이, 용감한 형제 등 걸그룹 제작에 도전한 스타 작곡가들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가운데,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한 신인 걸그룹 모모랜드가 세상에 나왔다.
모모랜드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제이드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겟 유어 티켓(Get your ticket)”이라는 구호와 함께 당찬 인사를 전한 모모랜드는 “데뷔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앞서 모모랜드는 Mnet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데뷔 멤버 7인을 확정했다. 아인은 “멤버들마다 연습 기간이 다르기도 하고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상태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해야 하니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과정을 함께 거치니 마음도 더욱 잘 통하고 동작도 잘 맞출 수 있게 됐다. 행운 같은, 감사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3000명의 관객들을 모아야 하는 마지막 미션에 아쉽게 실패해 한 차례 데뷔가 무산되기도 했다. 나윤은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3000명을 모으기 위해 직접 홍보도 다니고 버스킹도 했다. 그 기간 동안 더 많이 연습하면서 실력을 쌓고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짠쿵쾅’은 이단옆차기, 텐조와 타스코, 세이온(SEION)이 의기투합해 만든 노래로 가요계에 ‘짠’하고 나타나 팬들의 심장을 ‘쿵’ 설레게 해 기분 좋게 ‘쾅’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야마앤핫칙스 배윤정 단장이 안무를 맡아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퍼포먼스를 완성해냈다.
특히 프로듀서 이단옆차기의 박장근은 이날 자리에 참석해 모모랜드를 응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스타 작곡가들이 걸그룹을 론칭했으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하지만 제작 등 전반적인 부분은 회사 대표님께서 해주신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나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응원하면서 봐주신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화려한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이름, 모모랜드. 낸시는 “놀이공원에 입장하면 설레고 즐겁지 않나. 우리도 가요계에서 팬들에게 힐링과 설렘을 나눠드리고 싶다. ‘힐링돌’, ‘설렘돌’이란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표는 신인상이다. 기대만큼 우려도 많았지만 ‘열심’으로 이겨내겠다는 것이 멤버들의 각오다.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으로 음반 발매, 음악 방송 출연 등 차분히 일정을 소화해낼 예정. 모모랜드의 데뷔 음반은 10일 0시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