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투의 화신' 공효진 조정석이 결혼에 골인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맺었다. 공효진은 날씨 전문 기자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10일 밤 10시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24회에서는 기자직을 반납할 위기에 처한 이화신(조정석 분)이 위기를 극복, 표나리(공효진 분)와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질투의 화신'에서 이화신은 뉴스 엔딩 멘트로 인해 보도국에서 사내 유치원으로 발령나는 위기를 겪게 됐다. 이화신은 반발했지만 윗선의 뜻을 꺾진 못했고, 대신 라디오 DJ를 새로이 시작했다. 사표를 계속 내고자 했지만 변변히 반려당했다.
표나리는 9시 뉴스로 옮긴 뒤 기존에 하던 아침 뉴스로 복귀하지 못했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을 고민하던 표나리는 결국 날씨 전문 기자로의 새 시작을 결심하고 SBC 방송국과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이후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프러포즈해 결혼하게 됐다. 방자영(박지영 분)은 김태라(최화정 분)로부터 김락(이성재 분)과의 관계에서 반대를 당하자 그와 결혼하지 않고 연애만 하기로 했고, 계성숙(이미숙 분)과 이빨강(문가영 분)과 "셋이 같이 살자"고 선언했다. 표나리 이화신 결혼식 날 표치열(김정현 분)은 이빨강에게 고백해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질투의 화신'은 끝까지 '질투의 화신'다웠다. 뉴스룸에서 웨딩촬영을 하기 위해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방송국으로 달려간 표나리 이화신은 서로 투닥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결혼식날까지 기상캐스터 일을 한 표나리와, 결혼식에서 표나리를 위해 축가를 자처한 이화신 모습은 충분히 사랑스러운 느낌을 냈다. 이에 더해, 표나리가 2056년에도 날씨 예보를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를 미소짓게 했다.
뉴스룸에서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5년 내에 유방암이 재발할 수도 있지 않나. 사람은 모르는 거다"면서도 "내가 죽으면 다른 남자랑 예쁘게 결혼해라. 하지만 난 죽을 때까지 네 옆에 산낙지처럼 붙어있을 거다. 참기름 뿌리거나 소금 뿌려서 기절하게 하면 안 된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이후 표나리에게 "난 너랑 병원할 때만 해도 너랑 결혼할거라곤 생각 못 했다. 태국에 있을 때 가끔 네가 생각난 적은 있다"면서도 "갯벌에 가게끔, 뻘찟 하게끔, 네가 날 처음 첫사랑할 때부터 정해져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끝 부분에서는 시청자를 향해 "치열하고 냉혹한 재미 느껴라. 정말 저는 아쉽다. 이 자리에서 더 얘기하고 싶다"고 아쉬움까지 나타내는 등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앞뒤 꽉 막힌 해피엔딩, 끝까지 '질투의 화신'다워서 더 유쾌한 엔딩이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 분)과 재벌남 고정원(고경표 분)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 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를 그린다.
24부작으로 끝을 맺은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는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방송된다. 전지현 이민호 등이 출연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인어와 사기꾼의 사랑을 그리며,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