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전인권(사진=SBS)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가수 전인권의 걸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985년 발표된 들국화 1집 음반 수록곡 ‘행진’이었다. 현장에 자리한 시민들은 노래에 맞춰 촛불을 흔들었다.
전인권은 이날 힙합 그룹 가리온의 뒤를 이어 받아 무대에 올랐다. ‘상록수’, ‘걱정말아요 그대’, ‘애국가’, ‘행진’을 부른 그는 시민들의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위싱 웰(Wishing well)’을 열창했다. 시민들은 무대가 끝난 후 ‘행진’을 떼창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전인권은 최근 들국화 원년멤버 故 조덕환의 죽음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집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평화의 시위가 되기를 바란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혹시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한 대 때리면 그냥 한 대 맞아라.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폼 나는 촛불시위가 되게 하자”고 말해 시민들의 환호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