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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투병 기간 동안 위로 받지 않기 위해 사람 피했다"

▲배우 신동욱(사진=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배우 신동욱(사진=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신동욱이 사람들의 우려로 힘들었던 감정을 털어놨다.

22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다산 북카페에서 배우 신동욱의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신동욱은 "처음 다쳤을 때 많은 분들의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위로 받다보니 나약해지더라. 내가 덜 아프다고 인식할수록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데, 위로를 받다 보니 나약해져서 내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다"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사람들을 5년 동안 피했다.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고 전화 오는것도 안받았다 전화를 잘 하지도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다른 질병도 고백했다. 과거 군대에서 심장 부정맥으로 쓰러져 13장의 진단서를 받았다고 고백한 신동욱은 "그로 인해 뇌진탕까지 겪어 기억이 조금 날아갔다. 기억이 날라가니 사람들이 친근하게 인사를 해와도 그 사람을 모르겠더라.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육체적으로 힘든 건 버티면 되지만 사람에 대한 미안함, 정서적인 아픔이 제게 정말 크게 왔다. 아픈 건 약 먹고 치료 받으며 버티면 되지만 사람에 대한 미안함은 견딜 수가 없더라"면서 "그래서 5년 동안 사람들을 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투병을 위해 사람들을 스스로 멀리 했다. 신동욱은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 병하고 싸우기 위해, 위로받지 않기 위해 사람들을 피했다. 매니저도 제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고 친구들과도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를 거다. 사람들을 피하며 내 스스로를 응원하며 잘 이겨왔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동욱은 지난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황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국 복무 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라는 희소성 판정을 받고 투병 중에 '씁니다, 우주일지'를 썼다.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를 사랑하는 괴팍한 천재 사업가 맥 매커천과 이론물리학자 김안나 박사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시작한다. 맥 매커천은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 필요한 소행성을 포획하러 우주로 떠나지만, 조난을 당해 막막한 우주를 표류하게 된다. 그는 아내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하는 그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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