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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아그라보다 '리도카인' 더 문제? "국소마취약, 청와대에 왜 필요"

(사진=김상희 의원실 제공)
(사진=김상희 의원실 제공)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팔팔정과 함께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구입한 것에 대해 네티즌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의 2014년 1월∼올 8월 의약품 구입 목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다량과 함께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 등 4종의 마취제 180개도 함께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 사실이 알려짐과 동시에 대부분의 포털사이트에는 '청와대 비아그라', '비아그라' 등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수많은 네티즌도 의약품의 정확한 용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의사들 트위터 모음'이라는 글이 퍼졌다. 글 내용인 즉슨, "수술할 때나 필요한 비보험 약제인 리도카인 마취제류가 더 큰 문제다. 리도카인은 피부시술 받을 때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극소마취 시 사용되는 약물이다. 수술하는 병원도 아닌데 저 약이 왜 저렇게 많이 필요한 건지?"라는 것이다.

리도카인(lidocaine)은 국소마취약이자 항부정맥약이다. 치과용 마취제 또는 작은 수술 등에 주사로 투여되며, 피부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가려움증에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아그라, 팔팔정과 함께 리도카인을 구매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일명 '칙칙이'라고 불리는 사정 지연제 '리도카인 스프레이'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해당 스프레이는 리도카인을 가공해 만든 제품으로, 약을 뿌린 부위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허나 청와대에서 구입한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은 '리도카인 스프레이'와는 다르다. 청와대서 구입한 리도카인은 수술 시 사용하는 마취주사약으로, 손상된 피부, 신경 등에 직접 사용할 경우 조직 손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정맥주사로 주로 쓰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청와대 주사제 등 약품 구입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idori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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