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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MAMA’, 한한령 악재 극복할 수 있을까

▲'2015 MAMA' 본 시상식 공연 모습(사진=CJ E&M)
▲'2015 MAMA' 본 시상식 공연 모습(사진=CJ E&M)

“음악으로 하나되는 아시아 최고의 음악 시상식이자 온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음악 축제.” CJ E&M이 주관하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수 년 째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심화되면서 ‘MAMA’를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인터넷에 확산된 글들을 인용하며, 중국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한류 스타가 참여하는 연예 콘텐츠를 자국에서 방영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문서를 통해 전달된 내용은 아니지만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제재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지난해 홍콩이 중국령에 포함되면서 ‘MAMA’ 역시 한한령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겠느냐는 우려가 심심치 않게 일고 있다.

CJ E&M 신형관 부문장은 이에 대해 “쇼를 만들어가는 과정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 현지 사업파트너들과 극복해 가고 있다. 이번 행사도 문제없이 잘 마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걱정을 잠재우려 했다.

▲(왼쪽부터) 김현수 국장, 신형관 부문장, 강희정 국장(사진=CJ E&M)
▲(왼쪽부터) 김현수 국장, 신형관 부문장, 강희정 국장(사진=CJ E&M)

김현수 컨벤션 사업 국장은 일본 진출 당시의 어려움과 당시의 극복 과정을 예로 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과 외교 관계가 좋지 않을 당시에도, 현지에서 글로벌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우리가 문화 사절단으로 파견된다는 소명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일본 현지에서도 ‘양국 간의 얼어붙은 정치 상황을 민간 차원의 페스티벌을 통해 완화시켰다’고 보도된 바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 정치적인 이슈가 불거지고 있지만, 우리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전 세계인이 모이는 축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팬들의 열기 또한 식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김현수 국장은 “‘MAMA’ 투표수가 6000만 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대비 120% 성장한 추세”라면서 “이 가운데 중국 팬들의 투표수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시상식 불참, CJ 그룹에 대한 정부의 외압 의혹 등 올해 ‘MAMA’는 적지 않은 장애물들과 맞닥뜨린 상태다. 지난해 시작된 전문부문 시상식을 확대하고 크리에이터스 포럼을 신설하는 등 규모 확장에 나선 ‘MAMA’로서는 현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을 터. 과연 ‘MAMA’가 이 같은 악재를 극복하고 ‘글로벌 문화 융성의 장’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AMA’는 지난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20여년간 이어져 온 음악 시상식이다. 지난 2009년 행사명을 ‘MAMA’로 변경하고 이듬해인 2010년부터 글로벌로 진출, 마카오, 싱가포르를 거쳐 2012년부터 홍콩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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